남아공 여행 중 캠핑카 의문의 엔진음... 한국 회사가 구세주였다

이혜진 기자 2024. 9. 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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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여행 중 캠핑카에서 의문의 엔진음이 나 불안해하던 유튜버가 현대자동차 현지 정비센터 직원들의 도움으로 공짜로 차량 정비를 받고 안전하게 여행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유튜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여행 중 캠핑카에서 의문의 엔진음이 나 불안해하던 한국인 유튜버가 현대자동차 현지 정비센터 직원들의 도움으로 공짜로 차량 정비를 받고 안전하게 여행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캠핑카로 세계 일주를 하며 구독자 33만명을 모은 유튜버 모칠레로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남아공 위기의 순간, 한국 회사의 직원들에게 받은 놀라운 도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에서 그는 현대 솔라티를 개조해 만든 캠핑카의 엔진 문제를 현대차 정비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은 경험을 공유했다.

유튜버는 노던케이프주 스프링복 마을에서 출발해 케이프타운주 목적지로 향하던 중 캠핑카에서 이상한 엔진음을 감지했다. 가속 페달을 밟아 RPM이 올라가면 엔진으로 추정되는 부위에서 의문의 소음이 들렸다. 그는 즉시 정비소를 방문했으나 정비사는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정비사는 “상태가 안 좋은 디젤을 넣은 것 같다”며 인젝터 클리너를 사용해보라는 말뿐이었다.

유튜버는 케이프타운까지 6시간 동안 운전을 감행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정비사에게 차량 점검을 받았는데, 정비사는 엔진 오일이 튀는 등 심각한 상태임을 확인하고 현대차 정비센터에 곧장 연락했다. 유튜버는 “차 정비를 맡겨서 잘 되면 다행인데 현대 쪽에 가면 수리비가 비쌀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어 고민”이라며 “주행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행을 하지 말라더라”고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현대차 정비센터 직원들이 유튜버의 차량을 점검하는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현대차 정비센터로 가기 위해 다시 차량을 운행하자 이번에는 엔진 온도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계기판에 경고등까지 켜졌다. 다행히 무사히 정비센터에 도착했고 정비사들은 즉시 차량 점검에 나섰다. 정비사가 냉각수가 부족해 보인다며 냉각수를 보충해주자 엔진 온도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유튜버는 정비사들에게 엔진 소음을 들려줬고, 최고 엔지니어와 부장 엔지니어까지 나와 차량을 꼼꼼히 살폈다.

정비사가 태블릿 장비까지 동원해 차량의 상태를 살피자 유튜버는 “현대 장비를 찾아서 다행이다. 다른 나라에는 없었다”며 “지난 1년 동안 기계적인 방식으로만 점검하고 수리해왔다”고 안심했다. 1차 점검 결과 차량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정비센터 측은 “꼼꼼한 정비를 진행하고 문제를 찾으면 정비 전에 연락 드리겠다”고 친절히 안내했다.

차량은 며칠 만에 점검이 끝났다. 정비사는 “더 이상 해줄 게 없다. 차량 상태가 아주 좋다”며 “차량 외부는 세차도 해뒀다”고 했다. 차량을 주행해보자 엔진 소음은 해결된 상태였고, 수리비 역시 청구하지 않았다. 험로 주행 중 차량 펜이나 장치에 먼지가 껴 소음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정비사는 추측했다. 유튜버는 “당신이 내 생명을 구했다”고 감사 표시를 하며 다같이 기념사진을 찍자고 제안했다.

그는 “일주일 동안 불안감을 안고 달려온 남아공에서 행복하게 웃으며 일하는 사람들을 만났다”며 “모두가 본인이 일하는 회사에 자부심이 있었고 그 회사 차량을 타고 방문한 한국인을 환영했다. 그동안 고생했던 수많은 사건과 시련을 여기서 보상받는 기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한국에서 현대차 끌고 왔다고 환영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 “글로벌 브랜드다운 현대차의 모습. 직원분의 친절과 전문성에 감탄했다” “현대 본사에 보상해줘야 한다. 덕분에 회사 이미지 급상승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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