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굴욕 외교’ 실체 파헤쳐보니

최민지 기자 2024. 9. 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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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지난 7월 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 소식에 일본 현지는 축제 분위기였지만 한국에서는 ‘굴욕 외교’라는 비판이 거세졌다.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1500여명이 강제노동을 한 곳이기 때문이다. MBC <PD수첩>은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논란을 파헤친다.

유네스코 자문기구는 사도광산 등재 시 ‘전체 역사를 반영할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그러나 <PD수첩> 취재 결과 사도광산 본유적지와 2㎞ 떨어진 아이카와 향토박물관 3층에 관련 내용을 담은 전시실이 있었다. 그나마도 ‘강제’라는 표현 없이 ‘모집’이라는 애매한 용어로 안내되어 있었다. 심지어 ‘조선인은 불결하다’ 등 조선인 비하 표현이 버젓이 있었다. 2015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당시 조선인 강제동원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행태가 반복된 것이다. 일본 정부가 역사 왜곡 문제를 반성하지 않는 상황에서 왜 한국 정부는 사도광산 등재에 동의했을까. <PD수첩> ‘사도광산, 누가 역사를 지우려 하나’ 편은 3일 오후 10시20분 방송된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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