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외모·의상 상향 평준화…걸그룹 대세는 LIVE
아이브 美·日 라이브 직캠 입소문
신인 ‘베몬’ 파워풀 고음·랩 호평
라이브 검증 유튜브 채널도 인기
가수(歌手·Vocalist·Singer). ‘노래 부르는 것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이다. 1990년대 연예 기획사에서 ‘아이돌(Idol) 가수’를 내놓으면서 ‘노래와 춤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이후 가수란 ‘노래 또는 춤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으로 불리며 점점 ‘노래’에 대한 중요도가 떨어졌다. 더욱이 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목소리를 편집할 수 있게 되면서 노래 실력이 필요하지 않아졌고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 장소 또한 줄어들면서 춤, 의상, 외모 등 ‘보여지는 요소’가 중요해졌다. 팬들도 “노래 잘한다”보다는 “예쁘다” “멋지다”며 눈에 보이는 것들에 집중했다.
특히 걸그룹의 라이브 노래 영상이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춤을 추면서도 안정적으로 노래 실력을 선보이는 걸그룹에 팬들이 환호를 보내는 것. 대표적인 걸그룹이 아이브(IVE)로 최근 찍힌 직캠(직접 캠코더를 들고 찍은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대중음악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 페스티벌, 글로벌 투어 등 콘서트를 통해 걸그룹들의 라이브 무대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퍼포먼스뿐 아니라 라이브 노래에 대한 관심과 기대 또한 높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K팝 가수의 다양한 매력 중 라이브 무대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K팝 가수는 팬들이 원하는 걸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회사가 그런 것을 기획하고 있다”며 “다만 여전히 춤 등에 대한 수요도 있기 때문에 회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며, 그에 따른 준비도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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