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강제동원이냐” 묻자…김문수 “공부 안 해서 모르겠다”

‘일제강점기 선조 국적 일본’ 입장 재차 고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2일 국회에 나와 ‘일제강점기 시절 선조의 국적은 일본’ 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김 장관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 당시 ‘일제 시대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김 장관 발언의 진의를 묻는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그럼 어디 국적입니까? 의원님 생각에는 일본 국적이 아니면 어디 국적입니까?”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다시 “일제강점기 당시 선조들이 충성해서 지켜야 할 조국은 일본이냐”고 묻자 김 장관은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베를린올림픽에 출전했다고 하면 그럼 손기정 선수도 잘못된 겁니까”라고 되물었다.

김 장관은 이 의원이 “일본 사도광산, 군함도 등에서 일한 조선인들은 자발적으로 돈을 벌러 간 노동자인가, 아니면 강제로 끌려간 노예인가”라고 묻자 “사도광산 부분은 공부를 안해서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강제징용에 대한 일본기업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 언급하자 “대법원의 판결을 인정 안 하는 것은 아니고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야 한다. 의원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일제시대 때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올림픽에 출전했다고 해서 매국노가 아니라 애국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이 ‘뉴라이트’ 세력을 일컬어 “국헌문란행위”라고 하자, 김 장관은 “ 공부 좀 하세요. 국제법을 보세요” 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