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추적단불꽃, 계속되는 잠입 추적‥"오늘도 새 방 개설"
[뉴스데스크]
◀ 앵커 ▶
추적단불꽃 원은지 씨는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 이후에도 또다른 잠입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원 씨가 신분을 숨기고 가해자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MBC가 입수했는데요.
"몇 주만 지나면 조용해진다"는 등 정부 대책에 대한 조롱이 넘쳐났습니다.
소극적인 수사와 솜방망이 처벌의 결과로, 가해자들은 '안 잡힌다' 자신하며 범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실제로 오늘도 새로운 방이 개설됐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원은지 씨가 들어가 있는 딥페이크 성범죄 대화방들입니다.
원 씨는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 보도 이후 곳곳에서 제보가 쏟아지면서 피해자 지원과 실태 파악을 위해 잠입 추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가해자들은 여전히 주변의 지인은 물론, 아이돌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대화방을 만들어 활동 중입니다.
대화방에서 최근 한 남성과 나눈 대화.
"이게 무슨 범죄냐. 마약방이나 잡아라", 이 한 마디로 가해자들의 인식을 파악하기엔 충분했습니다.
[원은지/추적단불꽃 '단'] "피해자의 고통, 그리고 피해자가 이 딥페이크 성착취 사건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는지 이런 거에 대해서 가해자들은 전혀 공감을 안 해요. '그래서 뭐 어쨌다는 거야' 이런 태도입니다."
"나 뉴스 나왔어"라는 조롱으로 대화를 시작한 한 남성은 "텔레그램에서만 하면 웬만하면 살아남는다"고 장담했습니다.
이렇게 고삐가 풀린 채 날뛰는 이유.
한 남성은 원 씨에게 "온라인 공간에서 아는 여성에게 집단 성폭력을 가하면서 갖는 성적 만족감과 우월감"이라고 답했습니다.
[원은지/추적단불꽃 '단'] "'다 하는데, 나만 잘못한 거 아닌데.' 죄책감을 덜면서 여성을 단체로 성희롱하는 그런 문화 자체는 성폭력의 한 장르처럼 소비되고 있습니다."
원 씨는 5년 전 최초의 'n번방 사건' 당시 정부와 수사기관의 대응을 보며 지금의 현실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원은지/추적단불꽃 '단'] "실제로 물리적인 폭력이 있었던 것이나, 아니면 실제 몸이 찍혀서 유포가 되는 피해보다는 (딥페이크는 피해가) 적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귀중한 시간을 허비한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원은지/추적단불꽃 '단'] "'여자애들 능욕하고 희롱하고 해봤자 잡는 사람도 없고, 피해자들도 잡고 싶어도 못 잡는대. 그러니까 우리는 더 딥페이크 범죄 해도 된다'라는 인식 자체가 4년 넘게 공고해졌습니다."
원 씨는 "당장 오늘도 새로운 능욕방이 개설됐다"고 취재진에게 알려왔습니다.
그 방에는 한 여성의 사진과 이름, 주민번호와 거주지 주소가 올라왔습니다.
"몇 주만 지나면 조용해진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고통,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을 비웃으며 이 시간에도 범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 허원철 /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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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허원철 / 영상편집 : 이화영
조국현 기자(joj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292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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