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택대출 9조 원 육박‥대출 옥죄고 주택공급 늘리고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달부터 은행들이 전방위적인 '대출 옥죄기'를 실시합니다.
내 집 마련하려는 실수요자 입장에선 크게 불편한 상황일 텐데요.
은행권이 대출 조이기에 나선 이유는,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만에 9조 원 가까이 기록적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김건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출금리를 끌어올린 시중은행들이 이제 대출 자체를 틀어 막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에선 오는 9일부터 주택 보유자가 수도권에서 추가로 집을 살 경우 대출을 아예 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세대출도 전 세대원 모두 무주택인 경우에만 내주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 "투기적 수요는 억제하는 대신 꼭 필요한 실수요 중심으로 가계부채 관리를 효율화하고자 이번 조치를 실행하게 됐습니다."
내일부터 KB국민은행은 신규 전세대출을 전세 보증금이 늘어나는 만큼만 내주기로 했고,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주택담보대출 조건을 무주택 세대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은행권의 초강수는 부동산 가계대출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이른바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25조 3천6백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9조 6천억 원 넘게 불어났습니다.
이 금액의 대부분인 8조 9천억 원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었습니다.
부동산 상승기였던 지난 2016년 이후 최대 폭입니다.
정부는 이번 대출 폭증의 원인이 '막판 대출' 수요가 쏠린 탓으로 보기도 합니다.
대출 한도를 줄이려는 조치, 이른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이달부터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시중은행의 대출을 압박하면서 주택 공급책을 연일 쏟아내고 있습니다.
LH는 내년까지 신축 빌라 등 11만 가구를 사들여 임대시장에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LH의 부채 비율도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한준/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특히 공급이 부족한 서울에서는 물량에 제한을 두지 않고 매입할 계획입니다."
다만, 대출이 막힌 실수요자들이 제2금융권 등에서 대출을 받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길게 보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유력한 만큼 연말까지 가계부채와 주택시장이 또 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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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민경태
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292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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