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 이상 없다더니 '푹'…땅꺼짐 장비도 기술도 '미비'
장비 7대로 서울시 담당 1만여 ㎞ 탐사
인공지능 탐지 기술 개발…적용은 아직
갑작스런 땅 꺼짐 사고가 발생한 서울 연희동 도로는 석 달 전 조사 때만 해도 이상이 없단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땅꺼짐 사고를 예방하기엔 탐지 장비도, 기술도 여전히 부족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함민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시는 3개월 전 땅 꺼짐 우려가 있는 지역들에 대해 레이더 조사를 했습니다.
지난주 2명이 크게 다친 땅 꺼짐이 있었던 연희동 도로도 포함됐습니다.
결과는 이상 없음이었습니다.
점검만 했을 뿐 잡아내지 못한 겁니다.
[박창근/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GPR(레이더 조사)이 감지할 수 있는 심도는 2~3m 정도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 밑에 발생한 싱크홀은 감지를 못한다는 뜻입니다.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서울시가 현재 보유한 GPR 장비는 3대, 민간업체 장비 4대입니다.
단 7대로 서울시 관할 도로 1만 1,000km를 담당하는 겁니다.
[서울시 관계자 : 충분한 자원이 된다. 그러면 매주라도 전 도로를 다 점검하면 되겠지만…]
싱크홀을 유발하는 노후 상하수관을 탐지하는 인공지능 기술도 아직입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지반 침하 957건 가운데 발생 원인의 절반은 상하수도관 손상이었습니다.
서울시는 2년 전 인공지능으로 하수관 결함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지만, 정확도가 낮아 현장에는 적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오탐(탐지 오류)이 많아가지고 지금 적용하기엔 좀 힘들어서 다시 알고리즘 고도화 작업을 한 이후에 그때 다시 적용하는 걸로…]
서울시는 장비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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