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저렴하게‥" 고물가 속 추석선물, 대세는 '가성비'
[뉴스데스크]
◀ 앵커 ▶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유통업계에선 이른바 대목이 시작되는 건데요.
하지만 고물가 부담 속에 추석 선물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박진주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백화점 식료품 코너에 일찌감치 추석 선물세트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하나에 40~50만 원씩 하는 한우와 굴비세트 앞은 인적이 뜸합니다.
대신 고객들의 문의는 절반 가격 수준인 20만 원 안팎의 상품에 주로 몰린다고 합니다.
[김 모 씨 (음성변조)] "(지난해보다) 똑같은 양에 가격이 오른 거니까. 보통 때 과일 같은 거 많이 했었거든요. 많이 했었는데 (올해는) 많이 안 했어요."
[임 모 씨 (음성변조)] "일반 거래처들은 10만 원 이하의 한라봉 세트 30군데 할 거고 (한우는) 몇 군데만 선별해서 보내는 거죠."
비교적 고가의 상품을 내놓던 백화점도 올해는 실속세트를 앞세워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박성주/신세계백화점 전략기획본부 과장] "사과, 배 상품들 9만 원대로 준비를 했는데 셀렉트 팜(직거래 농가)을 통해서 직거래를 하면서 최대한 가격 억제를 하고 있고…"
올해 백화점의 20~30만 원대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40% 예약이 늘었고, 10만 원 이하 선물 세트는 6%가량이 늘었습니다.
대형마트도 2~3만 원대의 이른바 '가성비' 선물세트가 인기입니다.
지갑이 얇아진 고객을 겨냥해 1만 원 아래 김 선물 세트도 선보였습니다.
[홍준의] "과일을 보긴 했는데 작황도 좋지 않고 가격도 10만 원대 육박하고. 조금 저렴한 김이나 이런 것들 생각하고…"
한 대형마트의 지난달 추석선물 사전예약에서는 3만 원 미만 선물 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50%가량 급증했습니다.
[김세중/롯데마트 서울역점 영업부점장] "고물가가 계속 지속됨에 따라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3만 원 미만의 가성비 상품을 30% 정도 늘렸습니다."
정부는 추석 물가 잡기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8월 말 기준 사과와 배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각가 13%, 7% 내려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누적된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쉽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14개 품목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인 15만 3천 톤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김관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김관순
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2920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지역 대학 병원 응급실 축소 운영‥문 닫는 응급실 늘어나나?
- 역대 최장 '지각' 국회 개원식‥윤석열 대통령 "시위 우려돼 불참"
- 여야 회담 두고 "15점짜리" 혹평‥당장 시험대는 '채 상병 특검법'
- [단독] 경찰, 같은 학교 여고생 '딥페이크 성착취물' 만든 동급생 수사 착수
- "김건희는 '황제조사'·문재인은 '보복수사'"‥"정당한 수사일 뿐"
- "군내 '충암'파 계엄 대비" 공세에‥김용현 "허위 정치선동" 반발
- PD 87% "언론자유 보장 없어", 尹 취임 초기와 비교했더니‥
- 11호 태풍 '야기', 필리핀 강타‥홍수·산사태에 최소 10명 사망
- [날씨] 퇴근길 산발적 비‥중부 종일 선선
- 검찰, 오는 9일 최재영 신청 '디올백' 수사심의위 개최 여부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