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저렴하게‥" 고물가 속 추석선물, 대세는 '가성비'

박진주 2024. 9. 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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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유통업계에선 이른바 대목이 시작되는 건데요.

하지만 고물가 부담 속에 추석 선물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박진주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백화점 식료품 코너에 일찌감치 추석 선물세트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하나에 40~50만 원씩 하는 한우와 굴비세트 앞은 인적이 뜸합니다.

대신 고객들의 문의는 절반 가격 수준인 20만 원 안팎의 상품에 주로 몰린다고 합니다.

[김 모 씨 (음성변조)] "(지난해보다) 똑같은 양에 가격이 오른 거니까. 보통 때 과일 같은 거 많이 했었거든요. 많이 했었는데 (올해는) 많이 안 했어요."

[임 모 씨 (음성변조)] "일반 거래처들은 10만 원 이하의 한라봉 세트 30군데 할 거고 (한우는) 몇 군데만 선별해서 보내는 거죠."

비교적 고가의 상품을 내놓던 백화점도 올해는 실속세트를 앞세워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박성주/신세계백화점 전략기획본부 과장] "사과, 배 상품들 9만 원대로 준비를 했는데 셀렉트 팜(직거래 농가)을 통해서 직거래를 하면서 최대한 가격 억제를 하고 있고…"

올해 백화점의 20~30만 원대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40% 예약이 늘었고, 10만 원 이하 선물 세트는 6%가량이 늘었습니다.

대형마트도 2~3만 원대의 이른바 '가성비' 선물세트가 인기입니다.

지갑이 얇아진 고객을 겨냥해 1만 원 아래 김 선물 세트도 선보였습니다.

[홍준의] "과일을 보긴 했는데 작황도 좋지 않고 가격도 10만 원대 육박하고. 조금 저렴한 김이나 이런 것들 생각하고…"

한 대형마트의 지난달 추석선물 사전예약에서는 3만 원 미만 선물 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50%가량 급증했습니다.

[김세중/롯데마트 서울역점 영업부점장] "고물가가 계속 지속됨에 따라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3만 원 미만의 가성비 상품을 30% 정도 늘렸습니다."

정부는 추석 물가 잡기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8월 말 기준 사과와 배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각가 13%, 7% 내려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누적된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쉽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14개 품목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인 15만 3천 톤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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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김관순

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292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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