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 공공기관 부채 2028년 800조 육박할 듯
2024년 부채 37조 증가 700조 돌파 확실시
4년 후엔 93조 더 늘어나 795.1조 예상
해당 기관 대규모 ‘재정 다이어트’ 가속
부채비율 207%서 190%로 낮출 계획
빚 많은 한전 등 14곳 건전화작업 속도
자산매각 등 통해 57조 재무개선 목표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4∼2028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2028년 35개 중장기 재무관리 대상 공공기관의 자산은 1212조4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전망치 1040조6000억원보다 171조9000억원 늘어난 액수다.
정부는 이들 기관의 부채비율을 2028년까지 190.5%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올해 대비 16.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정부가 전망하는 부채비율은 2024년 207.3%에서 2025년 204.5%, 2026년 194.6%, 2027년 187.6%, 2028년 190.5%다. 2028년 들어 예금보험기금상환채권기금 청산에 따른 자본 감소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선 ‘2023∼2027년 계획’과 비교하면 연도별 부채 규모는 증가했지만 부채비율은 유사한 수준이다. 주택시장 활성화 노력,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 등 부채 상승 압력에도 재정건전화 노력으로 상승세를 억제했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아울러 지난해 발표한 ‘2022∼2026년 재정건전화 목표’에서 설정한 목표치(42조2100억원)를 2028년까지 57조2935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분야별로는 △자산 매각 9조1000억원 △사업 조정 19조3000억원 △경영 효율화 11조9000억원 △수익 확대 6조2000억원 △자본 확충 10조8000억원 등이다.
자산 매각과 관련해서는 기존 계획과 비교해 한국철도공사의 서울 용산역세권 부지 매각(2조1000억원)과 LH의 서울 여의도 63빌딩 인근 미활용 부지 매각(4000억원)이 추가됐다. 반면 철도공사의 서울 수색 차량기지 이전지 및 역세권 부지 매각 시기가 이연돼 1조원이 빠져 이전 계획보다 총합 1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더불어 사업 조정을 통해 3조6000억원, 경영 효율화로 5조1000억원, 수익 확대로 4조8000억원 등 기존 재정건전화 계획 대비 각각 높여 잡았다.
정부는 또 국정과제 등 핵심정책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계획 수립 등에 대한 가점도 신설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부채가 국민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재무구조를 지속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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