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촉석루, 보물 승격 입지 커진다...'누하주 돌기둥' 원형복구 입증 자료 나와

임승제 2024. 9. 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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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3대 누각 중 하나로 꼽히는 경상남도 진주 촉석루가 국가문화재 지정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누하주 돌기둥이 당대 최고 전문가의 설계·감독아래 추진됐다는 입증 자료가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조현신(진주3·국민의힘) 경상남도의원은 2일 지난 2014년 국가지정문화유산 신청시 부결된 결정적인 원인인 누하주(평평한 누 밑 부분의 기둥)의 화강석 교체가 문교부의 승인과 당대 최고 전문가인 임천 선생의 설계·감독 아래 추진됐다는 사실을 공문과 도면으로 밝혀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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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신 경남도의원·경남연구원, '원형복원' 입증자료 발견
1957년 문교부, 누하주 화강석 교체 사실 밝혀...당대 최고 전문가 임천 선생 참여
"보물 지정 최고 걸림돌 해명…2014년 부결 사유 모두 해소"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조선시대 3대 누각 중 하나로 꼽히는 경상남도 진주 촉석루가 국가문화재 지정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누하주 돌기둥이 당대 최고 전문가의 설계·감독아래 추진됐다는 입증 자료가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조현신(진주3·국민의힘) 경상남도의원은 2일 지난 2014년 국가지정문화유산 신청시 부결된 결정적인 원인인 누하주(평평한 누 밑 부분의 기둥)의 화강석 교체가 문교부의 승인과 당대 최고 전문가인 임천 선생의 설계·감독 아래 추진됐다는 사실을 공문과 도면으로 밝혀냈다고 밝혔다.

앞서 조 의원은 한국전쟁 때 불에 타 1960년 재건된 진주 촉석루의 '원형복구'를 입증할 당시 설계도를 최초 공개했다. 또 지난 7월 국가지정문화유산 재지정을 위한 정책 현안과제를 경남연구원에 의뢰해 촉석루가 '원형복원'됐다는 자료를 밝힌 바 있다.

1957년 당시 문교부가 허가한 도면에 화강암 누하주가 표시돼 있다. [사진=경상남도의회]

임천 선생은 국립박물관에 소속돼 숭례문, 불국사 대웅전, 수원 팔달문, 경복궁, 남한산성 등 국보급 건축물 보수 및 중수공사를 맡아 이 분야의 유일한 권위자이며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2월 조 의원은 경남연구원에 의뢰해 촉석루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박대출 국회의원이 원래 목재였던 누하주가 화강석으로 교체된 데 대한 고증자료 연구가 필요하다며 추가 요청했다.

또 지역에서도 누하주의 화강암 교체가 국기지정문화유산 승격의 현실적인 걸림돌로 인식돼 왔다.

조 의원과 경남연구원에 따르면 재건 당시 문교부는 '진주 촉석루 재건공사 시공 허가 승인 공문'(1957년 11월13일)과 재건도면, 설계 내역서 및 사양서(공사계획서)에 '석주(石柱) 공사 계획'을 명시하면서 특히 마산(馬山) 산지에 있는 화강암석을 사용하되 변색이나 터진 돌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특히 당대 최고의 국가유산(문화재) 복원 전문가였던 임천 선생에게 촉석루 복원 설계는 물론 이후 전 과정을 상시 지도감독 하도록 해 촉석루 누하주의 화강석 교체가 문화유산에 대한 무지로 말미암은 재현이 아니라 국가가 보증하고 당대 최고 전문가가 참여한 복구였음이 확인됐다.

이같은 내용은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 이재명 연구위원이 조 의원에게 제출한 최종보고서에 담겼다.

조 의원은 "1957년 당시 촉석루에 적용된 '원상복구 기준 9개 준칙'은 최근 숭례문 복원에도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됏는데 이는 촉석루의 원형 복구의 수위가 얼마나 높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촉석루의 역사성은 더 말할 것이 없고 건축물의 진정성까지 담보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승격에 더욱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진주 촉석루의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승격 추진은 박완수 지사의 지시로 경남도의회-경남도-진주시-경남연구원의 4각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진주시는 애초 8월 국가유산청에 지정 신청할 예정이었으나 경남도의회와 경남연구원이 밝혀 낸 자료 등으로 보완작업을 마친 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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