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굳이 안 가요"…'불황 모른다'는 명품도 매출 뚝
불황에도 잘 팔린다는 백화점 명품도 매출이 뚝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명품 매출이 두 자릿수로 준 건 4년 4개월 만에 처음인데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국내 주요 백화점에서 명품을 사 간 금액이 1년 전보다 10% 넘게 줄었습니다.
백화점 명품 매출이 이렇게 두 자릿수로 준 건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본격화했던 2020년 3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거래가 늘어나면서 백화점에서 명품을 사는 사람이 준 데다, 특히 20대와 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백화점 전체 매출 가운데 명품이 약 30%를 차지하는 만큼 명품 매출 감소는 백화점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강지원/경기 시흥시 장곡동 : 믿을 수 있는 사이트들도 많고, 굳이 매장 안 가더라도 핸드폰으로 쉽게 살 수 있어서 직접 가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많이 구매를 하는 것 같아요.]
조금 더 저렴하게 중고로 명품을 사는 소비자도 늘었습니다.
국내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약 24조 원인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32조 원까지 늘었습니다.
자금 마련을 위해서 가지고 있던 명품을 중고 플랫폼에 다시 내놓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백화점에서 구매는 점점 감소하는 경향이고 그 대신 온라인 사이트나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거래가 활성화된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최근 명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린 데다 내수 침체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이런 추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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