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계로 접근, 약 먹인뒤 모조리 훔쳐간다’…원인 모를 ‘검은과부’ 주의보

곽선미 기자 2024. 9. 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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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먹인 뒤, 모두 훔쳐간다. 검은 과부를 조심하라."

아르헨티나 주재 미국대사관은 최근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자국민과 현지를 방문하는 자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검은 과부' 주의보를 전달했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1일(현지시간) 라플라타에서 발생한 검은 과부 사건을 집중 조명하면서 국적·나이를 막론하고 미인계를 사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해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이 수법에 대해 조심하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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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의 아파트로 들어가는 ‘검은 과부’의 모습. 연합뉴스(온라인 캡처)

"수면제 먹인 뒤, 모두 훔쳐간다. 검은 과부를 조심하라."

아르헨티나 주재 미국대사관은 최근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자국민과 현지를 방문하는 자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검은 과부’ 주의보를 전달했다. 검은 과부는 검은과부거미가 짝짓기 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데서 유래한 용어다. 잘 모르는 남성에게 접근해 수면제나 마약을 넣은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돈, 가전제품, 의류 등을 훔쳐 가는 여성을 가리킨다.

미국대사관은 검은 과부의 범죄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클럽이나 나이트에서 혹은 데이트앱으로 만난 잘 모르는 사람들과 단독으로 행동하지 말고, 이들이 권하는 음료나 음식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대사관이 이처럼 검은 과부 주의보를 발동한 것은 최근 관련 범죄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주 라플라타에서 발생한 검은 과부 사건은 현지 언론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검은 과부 전과 기록을 이미 가지고 있던 40세 여성 바네사 레나인은 당시 공범인 다른 여성과 함께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면제를 먹은 73세 피해자가 잠에서 깬 뒤 소리를 지르자, 술병으로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 피해자는 당시 손과 발이 묶이고 얼굴이 피에 범벅이 된 채 발견돼 현지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1일(현지시간) 라플라타에서 발생한 검은 과부 사건을 집중 조명하면서 국적·나이를 막론하고 미인계를 사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해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이 수법에 대해 조심하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검은 과부가 피해자의 돈 10만 달러(1억3000만 원)를 공범과 훔치는 사건도 발생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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