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 병원 응급실 축소 운영‥문 닫는 응급실 늘어나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응급실 붕괴상황은 아니라는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야간이나 휴일에는 환자를 아예 못 받는 응급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응급실 진료 제한이나 응급 수술 불가를 알리는 병원 또한 지역은 물론이고 수도권과 서울에서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추석을 기점으로 응급실을 닫는 병원이 더 늘어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은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에 "야간과 휴일 진료를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공지문이 붙었습니다.
이번 달부터 평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만 응급실을 운영하기로 한 겁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7명 중 5명이 한꺼번에 그만둬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 병원 측 설명입니다.
전공의 이탈 뒤 전문의들은 업무강도가 높아졌다며 인력채용과 급여 인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건국대 충주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전문의 인원이 지금 부족해서 야근을 할 수 없어서 충원을 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방면으로 뛰고 있거든요."
애초 전문의 7명 전원이 사표를 냈다 2명이 마음을 돌려 완전 폐쇄는 면했지만 남은 의사 두 명이 격일제로 근무해, 응급실에는 의사가 한 명뿐입니다.
[문병선/환자 보호자] "119 타고 여기로 온 적이 두 번 정도 있었거든요. 엄마가 이제 불안장애 같은 게 조금 있으셔서…근데 여기가 밤에 안 한다 그러면 저희도 불안한 거죠."
세종충남대병원도 이번 한 달 동안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야간 진료를 중단합니다.
전문의 4명이 사직해 응급실 야간 운영이 전면 중단된 건데 세종시는 정부에 군의관 2명을 추가로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난달 두 차례 운영을 중단했던 충북대 병원 응급실에서는 최근 교수 1명이 휴직해 교수 5명이 응급실 운영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응급실 운영에 대해서는 저희도 지금 전문의 채용 공고를 내고 있고, 진료 공백이 이뤄지지 않게 저희가 최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학병원 응급실까지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당장 2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가 최대 고비입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는 추석을 기점으로 응급진료가 안 되는 질환이 더욱 증가하고 응급실을 닫는 병원이 늘어날 것이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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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신석호 (충북)
김은초 기자(echo@mbccb.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290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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