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가다]한글로 “투표하자”…아시아계 구애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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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일 남은 미국 대선, 해리스, 트럼프 양 측 모두, 한국계를 포함한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세계를 가다,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민주당 전당 대회 행사장 한쪽에 한글로 "투표하자"고 적힌 배지와 티셔츠가 눈에 띱니다.
11월 미 대선 투표를 독려하는 기념품이 한국어와 중국어 등 아시아 언어로 제작됐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민주당원 모임에는 부통령 후보 팀 월즈가 깜짝 등장했습니다.
[알버트 서 / 해리스를 지지하는 한국계 모임 관계자]
"그동안 선거에서 아시아계 유권자들은 무시 받았습니다. 부통령 후보의 방문은 이제 우리 위치를 보여줍니다."
민주당 ‘텃밭’으로 알려진 버지니아주의 한 베트남 음식점에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방문하자 손님들이 환호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고마워요 베트남!"
트럼프가 방문한 아시안 상권입니다.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밀집한 지역 사회를 직접 방문한 겁니다.
[탄 후엉 / 식당 주인]
"5성급 호텔도 아니고 평범한 식당인데 트럼프가 와서 놀랐어요. 트럼프는 매우 친근했어요."
현지 매체는 미국식 패스트푸드 식단을 선호하는 트럼프가 아시아계 미국인 표심을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캔 팡 /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
"저는 100% 트럼프에게 투표할 거예요.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트럼프가 더 나은 국가를 만들 겁니다."
11월 대선 투표권을 가진 아시아계 유권자는 4년 전 대선 때보다 15% 늘어난 1500만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히스패닉과 흑인 유권자보다 절대적 수치는 적지만 증가세는 이들을 앞질렀습니다.
미 유력지 뉴욕타임스도 "아시아계 유권자를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 등 핵심 경합주나 격전지에서 이주 등으로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케빈 히라조 / 아시아태평양유권자협회 부회장]
"경제, 의료, 치안, 교육은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중요시하는 정책입니다. 이 공약에 집중한 후보가 아시아계 표심을 얻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정부는 이달 17일 한국 명절인 추석에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축하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외교가 안팎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표심을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정다은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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