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가을야구 희망가, 정현수·나균안 어깨에 달렸다

백창훈 기자 2024. 9. 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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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연장 접전 끝에 4연승을 질주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기적의 5강 진출을 위해선 마운드의 약진이 필수적이다.

그 중 '깜짝 호투'로 5선발 적임자로 떠오른 정현수와 징계를 마치고 1군에 복귀하자마자 승리 투수가 된 '마당쇠' 나균안의 활약이 주목된다.

구단으로부터 받은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모두 마친 뒤 1군 확대 엔트리에 등록된 날 곧바로 구원 등판해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나균안도 앞으로 남은 롯데 경기에 보탬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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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시기 등판 ‘깜짝호투’

- 타선과 함께 팀 4연승에 큰 힘
- 체력 비축으로 5선발 가능성
- kt·한화와 5위 다툼 핵심 키

12회 연장 접전 끝에 4연승을 질주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기적의 5강 진출을 위해선 마운드의 약진이 필수적이다. 그 중 ‘깜짝 호투’로 5선발 적임자로 떠오른 정현수와 징계를 마치고 1군에 복귀하자마자 승리 투수가 된 ‘마당쇠’ 나균안의 활약이 주목된다. 대부분의 선수가 피로 누적으로 컨디션 저하를 겪는 정규시즌 막바지, 이들은 비교적 출전 횟수가 적은 까닭에 체력 안배가 가능해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균안(왼쪽), 정현수


롯데는 최근 4연승을 질주해 121경기 56승 62패 3무(승률 0.475)의 성적으로 7위에 올라와 있다. 6위 한화 이글스와 승률이 같으나, 한 경기 덜 치른 롯데가 57승을 거둔 한화에 승수에서 뒤져 한 계단 아래에 있다. 롯데는 5위 kt 위즈와는 2.5경기 차, 그야말로 턱밑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정규리그 종료가 목표인 KBO리그에서 롯데는 잔여경기가 23경기로 가장 많아,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다만 선결 조건이 있다. 바로 투수력 강화다. 롯데는 올 시즌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승수를 차곡차곡 쌓았으나, 마운드에서 약점을 보여 상승세가 여러 번 꺾였다. 실제로 올해 롯데의 팀 타율은 0.283(4296타수 1217안타)으로 선두 KIA 타이거즈(0.300)에 이은 2위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친 OPS(0.784) 역시 2위로 뛰어나다. 홈런은 113개로 한화와 공동 7위에 머물러 있으나, 3루타(32개)와 2루타(241개)가 리그에서 가장 많아 높은 장타율을 기록 중이다. 월간 순위 2위에 올랐던 지난 8월에는 OPS(0.862)가 압도적인 1위여서 롯데가 승수를 쌓는 데 타선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증명됐다.

반면 올해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이 5.02로 8위에 그칠 만큼 좋지 않다. 구체적으로 선발(5.06) 7위, 불펜(4.97) 5위다.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재, 선수단의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기댈 수 있는 것은 전에 없던 선수들의 활약이다.

롯데에서는 ‘대졸 신인’ 정현수와 나균안이 이에 해당한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정현수는 전반기 2경기만 하더라도 제구가 잡히지 않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구원 등판해 3과 ⅓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30일 키움전에서는 프로 데뷔 두 번째 선발 기회를 잡아 5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리를 따냈다.

김태형 감독 역시 만족감을 드러낸 가운데 정현수가 남은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롯데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구단으로부터 받은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모두 마친 뒤 1군 확대 엔트리에 등록된 날 곧바로 구원 등판해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나균안도 앞으로 남은 롯데 경기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선발 등판 새벽 당일까지 술자리에 참석하는 등 올 시즌 자기관리 부족 여파로 성적이 좋지 않았던 나균안은 징계 복귀 후 오히려 전보다 나은 피칭을 뽐냈다. 올해 여러 구설에 오른 나균안이 그동안 받은 팬들의 사랑을 ‘속죄투’로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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