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연장 혈투서 고진영 꺾고 초대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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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에 데뷔한 유해란이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6598야드)에서 열린 신설 대회인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고진영과 동타를 이룬 뒤 1차 연장전 승리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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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개월만에 승수 추가 통산 2승
- 고, 세번째 샷 그린 오버로 쓴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에 데뷔한 유해란이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6598야드)에서 열린 신설 대회인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고진영과 동타를 이룬 뒤 1차 연장전 승리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57만 달러(약 7억6000만 원)다.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첫 승을 신고하고 신인왕을 거머쥔 유해란은 1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아울러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의 양희영 이후 2024시즌 LPGA투어 한국 선수 두 번째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3라운드까지 2위에 2타 앞선 선두였던 고진영이 이날 전반 이글 2개로 4타를 줄여 선두를 달렸으나 10번 홀(파4) 티샷이 왼쪽 풀숲에 빠지면서 보기를 써내 유해란과 앨리슨 코푸즈(미국)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이후 유해란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가 고진영과 공동 선두를 이루는 등 변수가 많았다.
마지막 조의 고진영이 15번 홀 그린으로 향할 때 기상 악화로 2시간가량 경기가 중단되고, 재개 이후에도 비가 내리는 변수 속에 유해란과 고진영 모두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며 결국 연장전이 성사됐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 세 번째 샷으로 승부가 갈렸다. 유해란은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안착시켰고, 고진영은 샷이 그린을 넘어가 버렸다. 이어진 고진영의 4번째 샷은 그린을 타고 많이 흘렀고, 파 퍼트도 홀을 지나치며 결국 보기로 끝났다. 유해란은 침착하게 2퍼트로 마무리하며 신설 대회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우승을 노린 고진영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류루이신(중국)이 3위(14언더파 274타)에 올랐고, 지노 티티꾼(태국)과 코푸즈가 공동 4위(13언더파 275타)로 뒤를 이었다. 이소미는 렉시 톰프슨(미국) 등과 공동 15위(7언더파 281타), 양희영과 최혜진은 공동 25위(6언더파 282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은 최종 라운드에서만 9타를 줄여 전날 공동 71위에서 공동 30위(4언더파 284타)로 뛰어오르며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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