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대 대안없다 말해” “한동훈, 정부눈치 엄청본다”…회담 하루만에 신경전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4. 9. 2. 19: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1년만의 여야 대표회담 이튿날인 2일 여야는 각각 회담에서 나왔던 양당 대표의 발언을 공개하며 '아전인수' 해석 경쟁을 벌였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회담에서 2026년 이후 의대 증원과 관련해 "우리는 대안이 없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당 대변인 ‘아전인수’ 해석
채상병 특검 놓고도 진실공방
민주 “韓, 법안 낸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회담을 하고있다. 2024.9.1 [김호영 기자]
11년만의 여야 대표회담 이튿날인 2일 여야는 각각 회담에서 나왔던 양당 대표의 발언을 공개하며 ‘아전인수’ 해석 경쟁을 벌였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회담에서 2026년 이후 의대 증원과 관련해 “우리는 대안이 없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회담에 배석했던 곽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인 대안에 있어 우리 쪽에서는 ‘2026년 정원에 대해서는 논의를 유예하고 의정 간에 대화를 해 보자’는 안을 제시했다”며 “민주당에 ‘2026년도 이후에는 어떻게 하는가에 대해서 안이 있으시냐’고 물어보니까 ‘우리는 대안이 없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회에서 기구를 만들어서 논의하자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자 민주당 측은 한 대표에 대한 비판을 재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의료 대란 관련된 주제가 공식 의제에서 빠졌지 않느냐”며 “(한 대표가)정부 대통령실 눈치를 엄청 보는 것”이라 말했다.

채상병 특검 법안과 관련한 진실공방도 반복됐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재명 대표가 ‘좀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이해한다. 우리는 다 수용을 했다’고 얘기를 했더니 (한 대표가)말씀하신 게 ‘나는 낼 생각이다.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분명히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가 회담에서 “내 생각은 변함없다. 그러나 내가 처지가 좀 그렇다. 당내 상황이 좀 어렵다. 나는 식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면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제3자 추천 특검법안에 대해 의지가 있다는 것은 재확인을 했다”면서도 “(한 대표가)‘우리는 어느 한 명이 그렇게 정하기로 한다고 해서 다 같이 따라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당내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반박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회담을 하고있다. 2024.9.1 [김호영 기자]
한편 양당 대표는 전날 회담에 대해 긍정 평가를 하며 신속한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한 대표는 “정치를 복원하고 민생 중심으로 정치하자고 의기투합한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며 “민생을 위한 정치, 격차 해소를 위한 정치에 있어서는 대승적으로 협력하고, 투쟁의 정치와는 별도로 분리해서 국민만 생각하고 신속하게 답을 낼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대화들이 오간 자리였다”며 “공개하지 못하는 부분에서도 상당히 진전된 대화를 하고 공감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민생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세세한 부분이어서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것들도 있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실제적 합의가 이뤄졌다”며 “앞으로 국회 입법에서 상당히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