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빈집털이 막아라!…농촌 주택에 경보기 설치
[KBS 제주] [앵커]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절 연휴 기간 빈집을 노린 절도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빈집털이에 특히 취약한 농어촌 마을을 찾아 경보기 설치에 나섰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독 주택에 태연하게 들어가는 남성, 서귀포시 빈집 3곳에 침입해 금품 천3백여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또 다른 남성은 헬멧으로 얼굴을 가리고 한 달간 6차례 빈집을 털었습니다.
인적이 드문 농어촌 빈집이 표적이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이런 절도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이 경보기 설치에 나섰습니다.
창문이나 문 틈에 설치한 경보기가 문이 열릴 때마다 요란하게 울립니다.
집을 비운 뒤 여러 차례 절도 피해를 겪은 농촌 주민들은 경보기 설치가 반갑습니다.
[현순희/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 "목걸이도 잃어버리고. 아이들 (저금)통도 몇 개 잃어버리고. 돈도 조금씩 자꾸 잃어버리고. 저것(경보기) 하니까 마음이 놓입니다."]
제주경찰청은 추석 전까지 농어촌 취약 가구 100곳에 경보기를 우선 설치할 계획입니다.
[정재성/제주경찰청 기동순찰대 팀장 : "추석 명절, 농번기 시기 빈집이 많아서. 범죄를 사전 예방하고자 (합니다.) 주민 여론과 범죄예방 효과를 확인하면서 읍과 협의해 단계적으로 늘려갈 생각입니다."]
최근 제주 지역 빈집 절도 범죄는 연간 100건에 이릅니다.
경찰은 집 앞에 우편물이나 배달 물품 등이 쌓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장기간 집을 비우면 출입문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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