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김원중, 다시 수십억 잭팟 보인다...7월 ERA 11.05→8월 이후 0.82 '대반전 호투'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7월의 부진은 완전히 끝났다. 롯데 자이언츠 '예비 FA' 김원중(31)이 전반기 철벽 마무리의 위용을 되찾았다.
김원중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8회 구원 등판해 2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박세웅(6이닝)-김원중(2⅓이닝)-나균안(2이닝)의 무실점 호투와 빅터 레이예스(3타점), 정훈(1타점 결승타)의 클러치 능력을 앞세워 두산을 4-3으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롯데는 경기 초반 레이예스의 3타점 맹활약을 바탕으로 6회까지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7회부터 불펜이 흔들리면서 순식간에 역전 위기까지 몰리고 말았다. 롯데는 7회 한현희와 구승민이 3실점으로 무너졌고, 8회에는 김강현이 연속 안타를 내주는 등 역전 주자를 3루에 보내 어려움을 겪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롯데가 꺼낸 카드는 마무리 김원중이었다. 31일 1⅓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한 김원중은 위기의 롯데를 구하기 위해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라왔다. 효과는 확실했다. 2사 3루에서 등판한 김원중은 공 2개로 김재환을 2루 땅볼 처리하며 빠르게 이닝을 정리했다.
9회 김원중은 두산 마무리 김택연과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다. 9회 초 김택연은 최고 150km/h 패스트볼로 안타 하나만 내주고 이닝을 끝냈다. 그러자 9회 말 김원중은 강승호를 삼진, 이유찬을 1루 파울플라이, 전다민을 3루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응수했다. 모든 타구를 내야에 가둬 놓으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 초 롯데는 1사 만루 기회를 놓쳐 다시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롯데 '수호신' 김원중은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김원중은 두산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허경민을 모두 범타로 유도하면서 9부 능선을 넘어섰다.
마지막은 쉽지 않았다. 제러드 영을 만난 김원중은 2구째 포크볼이 통타당해 실점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좌익수 전준우가 펜스 앞에서 극적으로 타구를 잡아내 7타자 연속 범타 처리에 성공했다. 투구수 25개를 기록한 김원중은 11회 마운드를 나균안에게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1일 두산전 맹활약으로 김원중은 8월 이후 9경기 1승 5세이브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자책)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7월 평균자책점 11.05로 흔들렸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김원중의 대반전 호투를 앞세워 롯데는 7월 6승 14패 부진에서 벗어나 8월 이후 15승 8패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연봉 5억 원을 받는 김원중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통산 128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김원중의 가치는 보는 시선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기준점이 지난해 KT 위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김재윤이라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
지난해까지 169세이브를 기록했던 김재윤은 4년 총액 58억 원에 삼성으로 팀을 옮겨 눈길을 끌었다. 김재윤은 당시 3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해 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저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김원중은 지난해 김재윤보다 누적 커리어는 밀리지만, 나이가 두 살 더 어려 서비스타임이 길게 남은 건 장점으로 꼽힌다.
FA 시장에서 한 차례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데다가,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김원중은 불펜 최대어로 고려될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마침 최근 샐러리캡 상한선 증액으로 구단별 예산에 여유가 생긴 것도 김원중에게 호재다. 유일한 변수였던 후반기 갑작스러운 부진도 이제 완전히 털어냈다. 롯데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김원중이 남은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 모든 야구 선수의 꿈인 FA 대박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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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1일 두산전 2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롯데 4-3 승
-7월 ERA 11.05 부진→8월 이후 9G 1승 5세이브 ERA 0.82 '대반전 호투'
-현재 연봉 5억 원, 지난해 4년 58억 원 'FA 대박' 김재윤 넘어설지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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