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수돗물 정수장 ‘미등록 해충기피제’ 사용…2명 입건
[KBS 춘천] [앵커]
춘천시민들의 식수를 공급하는 수돗물정수장에서 규정에 맞지 않은 해충기피제가 사용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기피제 납품업자 등을 입건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민 29만 명에게 먹을 물을 공급하는 춘천시의 수돗물정수장입니다.
올해 4월 말, 수풀에 해충기피제를 뿌렸습니다.
깔따구 같은 해충이 수돗물에 유입되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문제는 이 기피제의 성분이었습니다.
식품첨가물로 등록된 기피제를 써야 했는데, 미등록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한 겁니다.
문제가 된 해충 기피제는 올해 4월, 춘천에 있는 정수장 일대에 한 차례 뿌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제품을 납품한 업체 대표와 관계자 등 2명을 사기와 식품위생법 등의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지난달(8월) 검찰에 넘겼습니다.
원래 납품하기로 한 제품에 물을 섞거나, 다른 제품을 혼합해 춘천시에 납품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납품 업체도 미등록 제품을 납품한 사실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생산업체에서 제품을 제대로 수급받지 못해 벌어진 일이었다고 해명합니다.
[미등록 해충기피제 납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그것에 대해서는 제가 잘못했으니까 정당하게 고발을 받고. 다른 것(생산 업체와의 문제)을 해갖고, 지금 이렇게 고통받는 것은 아니다."]
춘천시는 수사가 시작되자 제품 사용을 완전 중지하고, 수질 검사를 수차례 벌였습니다.
다행히 식수 안전에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강대근/춘천시 상하수도사업본부장 : "먹는 물 수질 기준과 검사 기준에 적합하게 판정이 돼서 시민들께서는 음용하시는 데 전혀 이상이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춘천시는 형사 처벌과 별개로 해당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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