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보다 빠른 ‘선박 조난버튼’…사용률을 높여라!
[KBS 부산] [앵커]
해양 사고는 육지에서 일어나는 사고보다 신속한 구조가 더욱 중요합니다.
각 선박에는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선박 조난 버튼이 설치돼 있지만, 사용률은 저조한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훈련기기까지 만들어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높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휘청이는 어선.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선원 4명이 8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선장이 조난 버튼을 누른 덕에 인근에 있던 해경 함정이 신속히 도착한 겁니다.
이같은 조난 버튼은 무게 3톤 이상의 모든 배에 설치돼 있습니다.
반경 100km 안의 모든 배에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고, 휴대전화와 달리 전파도 끊기지 않습니다.
[신택선/부산해양경찰서 경위 : "구조버튼을 누르면 가까운 해양경찰·구조기관에 신속하게 즉시 구조 접수가 되고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지난해 신고 4천4백여 건 가운데 조난버튼을 누른 경우는 0.6%에 불과합니다.
허위로 버튼을 누르면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사용 자체를 꺼리다보니 점점 사용법을 모르게 된 겁니다.
[정영배/대형선망 선장 : "선원들이 모르고 누르면 비상이 걸리기 때문에 처벌받게 되어 있고…."]
조난 버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훈련용 장비가 제작됐습니다.
이 훈련용 조난버튼은 실제 사용되는 버튼과 동일하게 제작됐는데요.
빨간 버튼을 누르면 조난 신호가 전송됐다는 알림음이 울립니다.
[이상훈/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 "실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는 어민들이 실제 이걸 제대로 누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물과 똑같은 기계를 놓고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 앞으론 해마다 이뤄지는 선박 검사 과정에서 조난 버튼 훈련도 함께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김명진/화면제공:남해지방해양경찰청·타이니보트 피싱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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