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관리사 내일부터 출근…강남에서 어떤 반응 나올지
[앵커]
지난달 초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내일(3일)부터 계약한 가정에서 업무를 시작합니다.
3분의 1이 넘는 관리사들이 강남 3구에서 일을 시작하는데요.
어떤 반응이 나올지 관심이 가운데 임금의 적정성 여부, 역할을 두고 아직도 논란입니다.
성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초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모두 100명.
한국 적응과 4주간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특화 교육을 모두 마쳤습니다.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가구는 157가정.
당장 업무를 시작하지만, 비용의 적절성 등 논쟁거리는 여전합니다.
이들에겐 최저임금이 적용돼 주5일 하루 8시간 일할 경우 한 달에 238만 원이 들어갑니다.
30대 가구 중위소득인 509만 원의 절반가량 되는 셈이어서 급여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실제 시범사업 신청 가구의 약 절반, 선정 가구의 약 40%가 강남 3구 등 동남권에 몰리면서 이 같은 결과의 방증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만큼 이들 가구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가 관심입니다.
정부와 여당을 중심으로 최저임금 차등 적용 필요성을 제기하지만.
<오세훈 / 서울시장>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해외 돌봄인력 도입해봐야 중산층 이하 가정에서는 '그림의 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별, 업종별 차등적용 이슈로도 불거질 수 있는 만큼 결국 범정부 차원에서 논의하고 대응을 모색해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이와 함께 아이를 돌보면서 바닥 물청소는 가능하지만 베란다 청소는 안되는 등 돌봄과 가사 사이 업무범위가 일부 모호한 것도 각 가정에서 혼란 내지 갈등을 낳을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정부는 저출생 대책의 하나로 이들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내년엔 1,20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2@yna.co.kr)
#필리핀 #가사도우미 #최저임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사망…"자택서 발견"
- [현장잇슈] '남녀공학 전환'으로 전쟁중인 동덕여대…밀가루에 야구방망이까지 등장
- 이기흥 회장 3선 도전 승인…문체부 "심히 유감"
- 국민 52.5% "결혼은 해야 한다"…10년 만에 최고
- "떡하니 붙어라!"…평균 나이 60대 만학도 수험생들
- 부산 동구 스쿨존서 5t 정화조 차량 미끄러져 충돌사고
- 겉보기엔 선물거래 같은데…1,100억대 불법 도박장 운영 조직 덜미
- "상습 폭행" vs "사실 무근"…김병만, 전처와 진실공방
- 수수료 양보 못 한 배달 앱…'수수료 상한제' 역풍 맞나
- 검찰, 명태균 구속영장서 "대의제 민주주의 정면으로 훼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