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 사망에…대규모 시위·美 대선에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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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뒤 열릴 미국 대선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미국 국적을 보유한 인질이 가자 지구에서 사망하면서 미국에서도 대규모 반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해리스 민주당 정부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 곳곳에 불꽃이 튀고, 제압하는 경찰과 충돌이 벌어집니다.
현지시각 어제 이스라엘 전역에서 대규모 반전 시위가 열렸습니다.
[현장음]
"지금 당장! (휴전하라!)"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잡혀간 6명의 인질들이 시신으로 발견된 것에 대해 분노하며 약 70만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시위는 바다 건너 미국 뉴욕까지 번졌습니다.
특히 숨진 인질 중 한 명인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국적자 허쉬 골드버그-폴린의 아버지는 애끓는 목소리로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존 폴린 / 허쉬 골드버그-폴린의 아버지]
"바이든 대통령에게 네타냐후 총리에게 지체하지 말고 협정을 체결하라고 전해달라고 요청합니다."
미국계 인질 사망 소식은 11월 미 대선 후보들 간에도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해리스 부통령은 부통령 명의의 백악관 성명을 통해 "하마스는 사악한 테러 조직"이라 규탄하고 희생자 가족을 애도했습니다.
성명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는 해리스 측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SNS에 "이번 일이 카멀라 해리스와 부패한 조 바이든 등 형편 없는 현 정부가 초래한 일"이라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로 해리스 부통령 측이 "이스라엘 정책을 '새로운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며 바이든 정부와 다른 정책을 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박형기
박선영 기자 teba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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