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돌아오니 딸 눈이 심하게 부었다”…청라 전기차 화재 주민들 ‘또’ 고통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4. 9. 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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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로 대피 생활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온 아파트 주민들이 원인 모를 피부 발진 증상 등으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힘겨운 피난 생활을 마치고 아파트로 돌아온 주민들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 발진이나 두드러기, 눈 충혈, 발열 증상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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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 아파트 주민들 피해 사례.[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로 대피 생활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온 아파트 주민들이 원인 모를 피부 발진 증상 등으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힘겨운 피난 생활을 마치고 아파트로 돌아온 주민들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 발진이나 두드러기, 눈 충혈, 발열 증상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도 “피부 발진과 두드러기 때문에 치료받았다”, “딸의 눈이 심하게 부어 안과를 다녀왔다”는 등의 피해 사례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피해 주민들은 집 안팎으로 구석구석 퍼져 있는 분진이 성장기 어린이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 정모(39) 씨는 “겉보기엔 청소가 완료된 것처럼 보여도 여전히 곳곳에 분진이 남아 있다”며 “며칠 전 먼저 집으로 들어왔다가 발진이 생겨 아내와 아이들은 아직 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이 난 지하주차장 일대에선 복구 작업과 함께 유독가스를 지상으로 빼내는 배풍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창문도 마음 놓고 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상생활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어린 자녀를 키우는 세대의 경우 단기 숙박을 찾아 다시 집을 떠나는 사례도 전해진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EQE 전기차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렸다. 피해 규모는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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