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출신 모여 계엄 논의 안 했습니까?"…김용현 "거짓 선동"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이기도 한데, 야당은 충암고 출신들이 잇따라 군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고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또 이게 '계엄령'을 위한 준비 작업이 아니냔 주장까지 내놨는데, 김 후보자는 "거짓 선동"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어서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출신 박선원 의원은 전두환 시절의 '하나회'를 언급하며 '충암파' 의혹을 따져 물었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군 역사의 가장 큰 오점으로 남아있는 하나회. 그 뒤로 뭐가 있었습니까, 알자회. 그다음 충암파, 용현파가 있습니다.]
김용현 후보자가 직접 측근들을 불러 모았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근 이진우 수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여인형 방첩 사령관을 한남동 공관으로 불렀죠? 무슨 이야기 했습니까? 계엄 이야기 안 했습니까?]
김 후보자는 '정치 선동'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후보자 :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거짓 선동하고 정치 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2016년 박근혜 정부 계엄령 준비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추미애 의원은, 충암파에 대한 제보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충암고 출신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자녀가) 고등학교 선배인 경호처장이 우리 아빠 밀어준대. 윤석열 임기 안에 우리 아빠 대장까지 달 것 같아. 이렇게 수차례 자랑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김 후보자가 부인했지만, 야당은 계엄에 관여할 수 있는 대통령과 행안부 장관, 국방부 장관, 방첩 사령관을 모두 충암고 출신으로 채우는 건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2017년 계엄 문건과 인사 시스템적으로 너무 유사하게 가고 있다는 입장이거든요.]
하지만 김 후보자는 계엄을 해도 군이 따르지 않을 거라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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