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늘소 인공사육 10년…멸종위기 벗어나나
[앵커]
장수하늘소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을 만큼 야생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곤충입니다.
이 때문에 국립수목원이 10년 동안 인공사육 기술을 개발해왔는데, 어느 수준까지 왔는지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쌀알 크기의 곤충 알들.
알에서 나온 애벌레가 어른 손바닥만큼 자라고, 번데기에서 성충이 되는 우화를 거치고 나자, 거대한 더듬이와 강인한 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장수하늘소입니다.
성충의 크기는 최대 12센터미터 가량으로, 사람이 잡아당겨도 버틸만큼 힘이 셉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성충이 되는데 최대 7년까지 걸리지만, 국립수목원에서는 16개월 만에 성충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10년 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장수하늘소의 성장에 맞춰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인공사육장 덕입니다.
현재 5백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김창준/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 : "조건을 바꿔가면서 계속 실험을 하고 있고요. 더 단축시키는 기술을 통해서 장수하늘소가 조금 더 많이, 빨리 증식될 수 있도록…"]
인공사육한 장수하늘소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광릉숲에 방사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추적 관찰로 장수하늘소가 선호하는 환경을 연구하고, 대체 서식지도 찾는다는 계획입니다.
[김창준/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 :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들처럼 장수하늘소를 흔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궁극적 목적이 있습니다."]
국립수목원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담은 장수하늘소 특별 전시회를 광릉숲 산림박물관에서 엽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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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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