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문닫는 은행들…카뱅도 “무주택자만 대출 가능”
[앵커]
은행권을 중심으로 지난달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면서, 이런 흐름을 저지하기 위한 은행권 자체 관리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에 이어 카카오뱅크가 무주택자에게만 주택담보대출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내일(3일)부터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대상자 조건을 무주택 세대로 한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무주택 또는 1주택자에서 1주택자를 빼서 집을 한 채라도 가지고 있으면 대출을 신청할 수 없게 막았습니다.
우리은행도 어제 비슷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오는 9일부터 유주택자의 주택구입자금 취급을 중단하고 전세자금대출도 수도권에 한해 전 세대원이 무주택인 경우에만 취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KB 국민은행은 앞서 지난 7월 29일부터 다주택자에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중단했습니다.
하나은행도 내일부터 다주택자 중심으로 대출을 제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취급 조건을 점점 더 까다롭게 바꾸고 있는 겁니다.
은행권은 앞서 금융당국 압박에 대출 만기를 축소하고 한도를 줄이는 등 관리에 나섰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9조 6천억 원 넘게 늘며 월 기준 증가 폭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한달 만에 9조 원 가까이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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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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