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최대 공기업에도 낙하산, 측근 챙기기 ‘논란’
[KBS 광주] [앵커]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최대 공기업인 도시공사 사장에 김승남 전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김 내정자의 경력을 보면 핵심 업무인 도시개발과는 접점이 없는데요.
측근 낙하산 인사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어촌 지역구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중심으로 활동했던 전직 재선 국회의원.
광주도시공사 사장에 내정된 김승남 전 의원의 주요 경력입니다.
주 업무인 도시개발 분야와는 관련성을 찾기 어렵습니다.
대신 강기정 시장과는 인연이 깊습니다.
강 시장과 같은 고흥 출신으로 대학 시절 학생운동과 국회 활동도 함께했습니다.
전문성이 없는 측근을 챙겼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도시철도공사와 관광공사, 환경공단 등 주요 기관장의 측근 인사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그때마다 강 시장은 측근 여부가 아닌 능력과 도덕성을 따졌다고 반박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지난해 10월 31일 : "제가 원해서 한 인사는 그러니까 제가 무슨 뭐 이런 거 저런 거 정무적 검토해서 하는 것은 없습니다. 저는 인사는 딱 제 원칙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공모단계부터 내정설이 불거졌는데, 정무적인 능력이 최고의 전문성이라는 입장이 더해졌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지난달 20일 : "우리 주요 간부들 공공기관장들 이런 분들은 정무적 능력이 갖춰지는 사람이면 좋겠다 이렇게 저는 늘 공공기관장을 임명할 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공기업 대표의 정무능력은 선거에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주섭/광주경실련 사무처장 : "2년 후에 지방 선거를 겨냥해서 재선을 위해서 산하 기관장에 앉힌 것밖에 되지 않는 그런 상황이 돼버리는 거죠."]
광주도시공사와 비슷한 업무를 하는 전남개발공사의 경우 LH부사장 출신 인사가 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재공모 끝에 사장을 임명한 전남도는 당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첫 번째 선임 원칙으로 꼽았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신동구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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