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개원식 불참 이유는 여당 지도부와 '불편한 관계' 때문?
보신 것처럼 대통령실은 야당을 문제 삼으며,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여당 안에선 한동훈 지도부와의 불편한 관계도 영향을 끼쳤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11년 만에 열린 여야 대표 공식 회동에 양쪽 모두 대화의 물꼬를 텄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앞으로 여야 관계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또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우려를 두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것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이건 정쟁의 문제가 아니고, 국민의 건강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서로 좋은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에서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정말 대안이 있다면 우리가 왜 안 받겠느냐"면서 "여야 대표도 추석 대란을 잘 준비해야 한다는 말밖에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친윤계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시각차로 대통령도 불쾌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대통령은 굉장히 힘겹게 (의대 증원 추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여당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니까 좀 섭섭하지 않을까…]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불편해하는 기류도 직격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최고위원 : 플랜B가 필요한 상황인지에 대해 정밀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여당이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여당이 정부와 한목소리를 낼 때 그 힘이 더 강력해질 것입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과 여당의 정책 주도권 다툼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야당이 채 상병 특검법안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면서, '특검-거부권'이 반복되는 도돌이표 정국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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