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그림 그리고, 남편은 시 쓰고...황경숙·홍찬선 부부의 특별한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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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아내'와 시 쓰는 '남편'의 특별한 가족전시회가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개인전에는 황 화가의 남편인 홍찬선 시인의 작품도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끈다.
아내는 남편의 시를 읽으며 그의 감성에 공감하고, 남편은 아내의 그림을 보며 창조적인 영감에 감탄한다.
황 화가는 "화가와 시인으로 제2인생을 살고 있는 '흥부 가족'이 특별한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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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함께’ 주제로 70여점 전시
붓과 펜이 빚어낸 사랑의 하모니
그림 그리는 '아내'와 시 쓰는 '남편'의 특별한 가족전시회가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조형갤러리 1관에서 '생명_함께(Together)'라는 주제로 황경숙 화가의 제7회 개인전이 열린다. 구상 작품 40여점과 비구상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구상 작품은 '생명'이 주제다. 주역의 괘, DNA(유전인자) 등을 변용한 그림들은 생명의 경이로움, 인생의 의미를 깨우쳐주면서 상상력을 자극한다.
특히 이번 개인전에는 황 화가의 남편인 홍찬선 시인의 작품도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끈다. 홍 시인의 작품은 부인인 황 화가와 함께 섬을 다니면서 쓴 산문집 '그섬에서 일박이일'에 실린 작품들이다. 추자도, 욕지도, 장봉도, 외연도, 강화도, 청산도, 굴업도, 홍도, 대마도 등을 다니며 그린 그림과 시, 기행문이다.
황 화가는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간호사로 재직하다가 2녀 2남 자녀들이 다 크자 붓을 잡고 화가로서 제2 인생을 살고 있다. 홍 시인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과 머니투데이 등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하다 은퇴한 후 시와 소설을 쓰고 있다.
아내는 물감으로, 남편은 펜으로 각각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의 시를 읽으며 그의 감성에 공감하고, 남편은 아내의 그림을 보며 창조적인 영감에 감탄한다. 부부는 서로의 작품을 통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한다.
황 화가는 "화가와 시인으로 제2인생을 살고 있는 '흥부 가족'이 특별한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홍 시인은 "2024년은 결혼한지 35년 되는 해"라며 "함께 지내온 세월처럼 앞으로 35년도 함께 그림, 시를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붓과 펜이 빚어낸 '사랑의 화음'이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전시회다. 박영서기자 p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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