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들이 슬기로운 추석 명절 보내는 방법

강석봉 기자 2024. 9. 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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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내과의원 김유정 원장



추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로 꼽힌다. 가족, 친지들이 모여 조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풍요로운 수확을 기원하는 날이다. 특히 이 시기에 다양한 음식이 풍성하게 차려져 즐거움을 더한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에게는 혈당 관리가 중요한 시기다. 당뇨 환자들은 추석을 맞아 음식 섭취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인 송편은 찹쌀가루와 당분이 결합된 떡이다. 문제는 혈당을 급격히 높일 수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 좋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찹쌀가루는 높은 탄수화물 함량을 지니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송편을 섭취할 때는 양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흰송편보다는 찰송편을 선택하고 소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라면 추석 음식상에 오르는 배, 감 등의 과일을 멀리 해야 한다. 과일 속 천연당이 혈당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명절 음식과 함께 곁들여 먹는 식혜의 경우 당도가 매우 높아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식혜 대신 녹차처럼 당분이 없는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추석 명절 동안 고탄수화물 음식을 피하고 단백질, 섬유질 등이 풍부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는 혈당 상승을 완화하는데 기여한다. 더불어 현미, 보리 등의 잡곡을 섭취해 혈당 관리를 돕는 것이 좋다. 튀기거나 가공된 음식보다는 굽거나 삶은 음식을 선택해야 한다.

음주 역시 혈당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은 저혈당을 유발하거나 급격한 혈당 상승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아예 피하거나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아울러 추석 명절 기간에는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기 쉬우므로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공복이나 과식은 혈당 변동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명절 동안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짧은 산책이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활동량을 유지해야 혈당 관리에 유리하다. 가족과 함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유정내과의원 김유정 원장은 “추석 명절은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지만 당뇨병 환자에게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며 “적절한 식단 선택과 규칙적인 식사, 과식과 음주의 주의, 신체 활동 유지, 그리고 약물 복용과 혈당 체크를 통해 건강한 명절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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