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규율 대신 자율’ 10년 전과 달라진 홍명보, “무섭다고? 친근하게 다가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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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율 대신 자율.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것으로 유명한 홍명보 감독이 10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면서 선수들한테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라 전했다.
첫 소집을 앞둔 홍명보 감독은 "10년을 조금 더 넘은 것 같다. 집을 나오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오랜 만에 대표팀 소속으로 운동장에 나오니 설렘도 있었고, 선수들과 만나는 것에 대해 생각을 했다.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있다. 아무래도 과거에 실패도 한 번 해봤기 때문에 두려움도 컸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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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고양)]
규율 대신 자율.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것으로 유명한 홍명보 감독이 10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면서 선수들한테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후 대표팀은 곧바로 오만으로 향해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차전을 치른다.
9월 A매치를 앞둔 홍명보호는 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첫 날 소집 훈련에는 총 19명이 참여했고,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이재성과 엄지성만 포함됐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핵심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 후 2일 저녁 또는 3일 중 순차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첫 소집을 앞둔 홍명보 감독은 “10년을 조금 더 넘은 것 같다. 집을 나오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오랜 만에 대표팀 소속으로 운동장에 나오니 설렘도 있었고, 선수들과 만나는 것에 대해 생각을 했다.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있다. 아무래도 과거에 실패도 한 번 해봤기 때문에 두려움도 컸다”며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하며 성공적인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갔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무 2패로 실패를 경험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거쳐 울산 HD의 사령탑에 올라 K리그1에서 2연패를 이끄는 등 지도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실패를 통해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계속 이겨 나왔고, 그 과정 속에서 많이 배웠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도 든다. 여러 경험을 하면서 외적으로, 내적으로 모두 변화가 있었다. 10년 전보다는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웠고, 감독으로 성장했다”고 답했다.
대표팀으로 돌아온 홍명보 감독은 유럽으로 날아가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 등 핵심 선수들과 면담을 통해 대표팀의 방향성을 놓고 소통을 했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감독님께서 유럽에 오셨을 때 시간을 내주셔서 영광이었다. 감독님께서 저녁을 사주셔서 감사했고, 고기를 먹었다. 좋은 대화를 했고, 대표팀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첫 인상은 솔직히 무서웠다. 예전부터 들은 것이 있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훨씬 더 자상하신 것 같다. 규율적인 부분과 선수들의 태도를 강조하시는데, 저 역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재성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홍명보 감독은 “이제는 무섭지 않다. 아마 선수들한테 이미지가 조금 무섭다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은데,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생활했던 선수들이 있으니 이야기를 잘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10년 전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을 ‘원 팀’으로 만들기 위해 정장을 입게 하는 등 규율을 중요시했다. 그러나 이제는 규율보다는 자율을 중요시 한다고 했다.
홍 감독은 “개인적으로 보여주는 규율을 선호하지 않는다. 10년 전에는 필요했던 시기다. 해외파와 국내파 간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규율을 강조했다. 양복을 입게 되면 마지막에 거울을 한 번 더 봐야 한다. 이때 어떤 마음으로 대표팀에 들어오는 지에 대해 마음가짐을 다시 봤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들어오기 때문에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자율 속에서 정해진 규율을 편하게 지키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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