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인데 40도…충칭·쓰촨 등 중국 일부 지역 개학 연기

박은하 기자 2024. 9. 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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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방공호에서 훠궈를 먹고 있다. 2018년 7월 모습. 중국신문망

충칭 등 중국 일부 지역이 폭염때문에 애초 2일이었던 개학을 일주일 연기했다. 개학이 연기된 지역에서는 최고 기온이 40도에 달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내 대부분 학교가 2일 개학했지만, 내륙인 충칭시 전역과 쓰촨성 난충시, 중국 남동부 장시성 난창시 최소 4개 구의 초등학교는 개학을 오는 9일로 연기됐다.

‘중국의 화로’라고 불리는 충칭은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고교와 대학까지 일제히 개학을 연기했다. 대학생들이 받는 의무 군사훈련도 연기됐다.

난창시 학부모들은 전날 개학 연기를 통보받았다. 충칭, 쓰촨 교육 당국은 일주일 전 개학 연기를 결정했다. 폭염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이들 지역의 개학 날짜는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정부 당국이 개학 연기를 발표하기 전부터 “개학이 연기됐다”는 가짜뉴스가 돌기도 했다.

충칭, 장시성 등에서는 이달 들어서도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난창기상대는 지난 1일 오전 최고 기온이 39도에 육박하자 고온 경보를 발령했다. 난충은 오는 4일까지 최고 기온이 41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됐다.

충칭의 2일 최고기온은 40도를 기록했다. 충칭에서는 지난 8월 중 15일 동안 37도를 넘는 고온이 이어졌는데 이는 평년 같은 기간보다 7일 더 많으며, 연속 40도 이상을 기록한 고온일수는 열흘에 달했다고 중국과기망이 전했다. 올해 충칭의 고온발생일 수는 2022년에 이어 역대 2위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올여름 잇따른 기상재해를 겪었다. 후난·후베이성 등 창장(長江·양쯔강)일대는 물난리가 발생했다. 충칭 외 신장·내몽골·간쑤 등 내륙 지방에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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