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뜻밖에 폭락한 ‘공모주들’…기업공개 시장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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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디지털교육 플랫폼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옛 시공미디어)가 첫날 공모가(3만2000원)에서 29.7%나 떨어져 거래를 마쳤다.
아이스크림미디어 주가 급락은 지난 20일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1.9% 폭락한 케이쓰리아이의 주가 흐름과 닮았다.
아이스크림에듀는 공모가가 1만5900원이었으나, 상장 첫날 기관투자가들이 176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주가가 26.4% 떨어졌고, 그 뒤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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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의무보유 확약 드물고, ‘대주주 매도’ 걱정도
지난 30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디지털교육 플랫폼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옛 시공미디어)가 첫날 공모가(3만2000원)에서 29.7%나 떨어져 거래를 마쳤다. 2일에는 장중 한때 11.3% 반등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되밀려 전 거래일보다 3.1% 반등한 2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 대비 27.5% 떨어진 가격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 주가 급락은 지난 20일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1.9% 폭락한 케이쓰리아이의 주가 흐름과 닮았다. 안정적 투자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 기대했던 공모주 투자가 뜻밖의 큰 손실을 안긴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를 목격하면서, 향후 기업공개(IPO)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하락폭은 케이쓰리아이보다 조금 작지만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주가 급락이 더 주목받는 것은 공모가로 환산한 시가총액이 4천억원대에 이르고, 공모 규모가 878억원으로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 가운데 최대였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달 중순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매우 낮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애초 희망 가격의 하단으로 공모가를 결정해 청약을 강행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올 기업공개 시장 최저인 1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때문에 상장 뒤 주가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케이쓰리아이와 아이스크림미디어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배정물량의 5.3%, 4%만 주식을 곧바로 팔지 않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을 했다. 실제 상장 첫날 거래에서 주가가 공모가에 미달하자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손절매에 나서 주가가 폭락했다. 기관투자가 순매도 규모는 케이쓰리아이가 67만여주, 아이스크림미디어가 78만여주에 이르렀다.
아이스크림미디어 대주주의 지분 보호예수 기간이 통상 기간(2~3년)보다 짧은 6개월에 불과한 것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앞서 이 회사 대주주 가운데 하나인 시공테크는 2019년 7월 아이스크림에듀를 상장한 뒤에도 6개월간의 보호예수가 끝나자마자 지분을 대거 매도한 바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공모가가 1만5900원이었으나, 상장 첫날 기관투자가들이 176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주가가 26.4% 떨어졌고, 그 뒤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2일 종가는 2760원이다.
코스닥시장에선 9월중 아이언디바이스를 비롯해 9개 종목이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정남구 선임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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