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사도광산 강제로 끌려갔나’ 질의에 “공부 안 해서 모르겠다”

문광호 기자 2024. 9. 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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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동부 제공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2일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강제동원’ 표현이 삭제됐다는 논란과 관련한 질의에 “사도광산 부분은 저는 공부를 안 해서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동부 장관에게 묻는다. 일본 사도광산, 군함도 등에서 일한 조선인들은 자발적으로 돈 벌러 간 노동자들인가 아니면 강제 끌려간 노예들인가”라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이 지난달 26일 인사청문회에서 “일제 치하 (우리나라 국민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말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김 장관을 향해 “사도광산, 군함도 강제로 끌려가 임금도 못 받고 일하다 불귀의 객이 된 수많은 영혼들을 일본인이라 말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그런(강제노동자) 사람들이 있는 건 밝혀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대법원이 일본에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해 배상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대법원의 판결을 인정 안 하는 건 아니고 사실관계는 확인해야 한다”며 “일제 강점기 우리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베를린(올림픽)에 출전했다고 매국노가 아니고 애국자”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 장관을 향해 “뉴라이트”라며 “국헌 문란에 해당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김 장관은 “공부 좀 하세요. 국적법을 보세요. 어떻게 돼있는지”라고 말했다. 또 ‘친일을 할까 걱정된다’는 질의에 김 장관은 “말씀 삼가십시오”라고 반박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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