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수원 고속도로 건설땐 수리산 자연 회복능력 상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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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군포·안양·시흥·안산 4개 시에 걸쳐 있는 경기 중서부의 대표적 명산인 수리산을 관통하는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기환 경기도의원(군포2)은 2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7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수리산을 훼손시키는 시흥-수원 간 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의 전면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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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선 "전략환경영향평가 수행 단계…다양한 의견 수렴할 것"
성기환 경기도의원(군포2)은 2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7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수리산을 훼손시키는 시흥-수원 간 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의 전면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시흥-수원간 고속도로는 시흥시 도리 분기점에서 의왕시 왕곡 나들목까지 총 15km를 연결하는 4차로 도로 건설사업이다. 이 계획안에 의하면 수리산 도립공원을 관통해 군포 도심의 한가운데를 지나게 된다. 이 때문에 수리산 생태계 파괴와 주민 생활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리산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반딧불이 등 50여 종의 멸종 위기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지만 수도권 제1순환, 수원-광명·영동·서해안의 4개 고속도로가 이미 관통하고 있다.
이날 성 의원은 "이미 여러 노선의 고속도로 수리산을 관통하면서 지하수 고갈과 녹지축의 단절 등 생태계가 파과됐다"며 "또다시 고속화도로가 건설된다면 수리산의 자연 회복능력은 영원히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군포시와 시민들은 수리산 관통도로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명확히 밝혔는데도 경기도는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누구를 위한 도로 건설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수리산을 지키고 숨 쉴 수 있게 해달라"며 시흥-수원 간 고속화도로 대신 수리산을 우회하는 '3기 신도시 순환고속도로' 검토를 제안했다.
해당 고속도로는 3기 신도시 유입 교통량 분산과 경기 서남부 광역 교통망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하는 단계로 노선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도 관계자는 밝혔다.
경기=남상인, 경기=김동우 기자 namsan408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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