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마른 하늘에 날벼락…공포의 ‘땅꺼짐’ 보상은?
이어서 이슈픽입니다.
보기만해도 쑥 빨려들것 같습니다.
총 깊이 662m, 내려가는데만 4시간이 걸린다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땅꺼짐 현상, 중국의 '샤오자이 티앙켕' 입니다.
중국에서는 톈궁(天宮), 천상의 구덩이로 불립니다.
이처럼 자연이 만들어 낸 땅꺼짐은 경외의 대상이지만 도심지에서 발생하면 이건 재앙, 공포의 블랙홀입니다.
정류장 앞 도로가 폭삭 주저앉습니다.
버스와 승객들이 함께 빨려들어가면서 6명이 숨졌습니다.
[중국 CCTV 보도/2020년 1월 : "시닝시가 현장 구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축구장 지반이 무너져 내리며 의자와 조명탑이 빨려들어갑니다.
지난 6월 미국 일리노이주에 발생한 땅꺼짐 사곱니다.
초록빛 잔디 구장엔 폭 30m, 깊이 9m 거대한 흔적이 남았습니다.
한국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연희동.
멀쩡하게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뒤뚱하는 듯 하더니 왼쪽으로 90도 가까이 기울며 땅 속에 처박혔습니다.
80대 운전자는 갈비뼈를 다쳤고 같이 탄 부인은 10분간 심장이 멈춰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인근 가게 주인/음성변조 : "이런 일이 일어나고 난 후에는 아무래도 조금 걱정은 되죠. 싱크홀이 한 곳에만 있는 게 아니고 밑에 여러 군데 있을 수도 있으니까…."]
우리나라에선 2000년대 들어 도심 곳곳에서 땅꺼짐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2012년 2월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 중 땅꺼짐이 발생해 한 명이 숨졌고 2014년 서울 송파구에선 두 달 동안 다섯 번이나 나타나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
도심의 땅꺼짐은 낡은 상하수도관이 원인일 때가 많다고 합니다.
빗물이 수도관을 타고 흘러가는데 수도관에 결함이 있으면 주변 흙까지 쓸려가 약해진 지반이 어느 순간 꺼지게 되는 것이죠.
소방당국은 연희동 사고 원인도 이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영화 '싱크홀' 중 : "한 500m 정도는 떨어진 것 같은데."]
코로나 시기 2백만 관객을 모았던 영화 '싱크홀'.
집도 차도 사정없이 삼켜버리던 충격의 장면들이 하나 둘 현실로 다가 온 느낌입니다.
이같은 땅꺼짐으로 차량이 파손됐다면 보상은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자기차량손해담보, 일명 '자차보험'을 들어놨다면 보험사가 보상해 주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라면 도로 관리 주체에 직접 청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고 당시 현장 사진,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는게 중요합니다.
땅꺼짐에 앞서 전조 현상이 있습니다.
주변의 보도 블록이 울퉁불퉁해지거나 도로가 일부 깨지는 신호가 포착되기도 합니다.
사전에 조금만 신경을 기울이면 피할 수 있단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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