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사태에 '젠더 갈등' 이어져…"범죄 '본질' 초점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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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이슈화되면서 일각에선 '성별 갈등' 논란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최근 대전 지역 한 대학생 커뮤니티엔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성별 갈등 논란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디지털상에서 벌어지는 성범죄에 대한 성별 갈등 문제가 뒤따르자, 범죄의 본질이 혐오에 묻혀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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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본질, 혐오에 묻혀선 안 돼"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이슈화되면서 일각에선 '성별 갈등' 논란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범죄의 본질이 아닌 '성별'에 초점을 맞추는 이 같은 논란에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대전 지역 한 대학생 커뮤니티엔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성별 갈등 논란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게시글 작성자는 "사람 만날 때마다 '혹시(저 사람도 가해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해당 게시글 댓글 창엔 '성별 갈등' 논쟁이 벌어졌다.
댓글 작성자 A 씨는 "(남자들이) 사회에서 여자들이랑 잘 지내는 것 같다가도 뒤돌면 무시하고 혐오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작성자 B 씨는 "상관없는 사람을 그렇게 몰아가면 안 된다"며 "그런 극단적인 일반화가 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은 아니지 않냐"고 반박했다.
이외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엔 "왜 여자들 억지소리를 이슈화 시켜주고 키워 주는지 모르겠다", "여자들이 주변 남자들 얼굴로 딥페이크 만드는 것 봤냐" 등의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디지털상에서 벌어지는 성범죄에 대한 성별 갈등 문제가 뒤따르자, 범죄의 본질이 혐오에 묻혀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학생 오 모(23) 씨는 "텔레그램 성범죄 가해자들이 나쁜 게 맞다"며 "이런 와중에 텔레그램 피해자가 잘못됐다고 하는 2차 가해자, 범죄 피해에 근거 없이 남녀 갈라치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갈등) 현상이 나타난 배경은 이해할 수 있지만, 혐오하는 목소리에 범죄 본질이 가려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범죄 가해자와 특정 대상이 공통점을 지녔다고 해서 무작정 비난하는 행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우영 충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회에서 어떤 부정적인 사안이나 범죄가 발생했을 때 성별 간 비난하는 현상이 발생할 때가 있다"며 "특정 인종이 어떠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그 인종에 해당하는 모든 사람이 다 잠재적 범죄자라고 이야기할 수 없지 않나? 인종을 따지기 전 이를 방지할 사회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 저지르지 않은 사람을 구분해 주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범죄와 관련 없는 사람들이 쉽게 비난받고, 성별 갈등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와 사회가 나서 이를 방지하고 해소할 시스템을 제대로 가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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