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왕' 인텔의 추락…삼성전자 반사이익 기대
[앵커]
미국 인텔이 경영 악화로 대대적인 사업 재편에 착수할 전망입니다.
특히 파운드리 사업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2위인 삼성전자에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임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인텔이 경영 악화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전망입니다.
전 세계 반도체 공장 건설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은 물론이고, 파운드리 부문의 분리 매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3년 전 파운드리 사업에 다시 뛰어들며 '반도체 왕국'의 재건을 노렸지만, 고객 확보 실패와 이에 따른 사업 부진이 끝내 발목을 잡은 겁니다.
인텔의 추락으로 당분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 TSMC의 독주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TSMC의 올해 2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약 62%로, 과반을 넘는 우위를 점했습니다.
삼성전자로선 추격하던 인텔의 철수로 TSMC 뒤를 이은 2위 자리를 굳히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는 인텔을 대신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나아가 TSMC를 견제할 유일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미래 고객 확보가 보다 유리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삼성전자는 고군분투하고 있다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만약 TSMC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체선은 역시 삼성전자다'라고 될 거고요."
반도체 시장 호황 속에 메모리 반도체 제조 부문의 경쟁력 확보와 함께 파운드리 부문의 추격까지, 삼성전자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삼성전자 #파운드리 #인텔 #TS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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