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임대료도 줄이자…본사 옮기고 명절도 영업

류선우 기자 2024. 9. 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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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어붙은 소비로 위기를 맞은 유통업계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습니다. 

본사를 옮기는가 하면 처음으로 명절 당일에도 매장 문을 여는 등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노른자 땅에 위치한 롯데하이마트 본사가 20년 만에 둥지를 옮깁니다. 

비싼 본사 건물은 다른 곳에 세를 내주고, 보다 저렴한 입지로 세를 들어가는 겁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 :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서 본사 이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도 최근 서울 중심에 있던 본사를 임대료가 40% 싼 외곽으로 옮겼습니다. 

신세계 SSG닷컴도 영등포구 등으로 대체지역을 물색하고 있습니다. 

[SSG닷컴 관계자 : 당사는 효율화 차원에서 본사 이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기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롯데와 신세계 아웃렛들은 개점 이래 처음으로 오는 추석 당일에도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달라진 시대 흐름을 반영한 면도 있지만 업계에선 부진한 실적에 따른 자구안의 일환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 유통시장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야지 매출을 잡고 이익이 나오는데 이커머스한테 이게 넘어가다 보니까 매출 규모가 작아지면 경비가 올라가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경비를 줄이기 위한 짜낼 수 있는 건 다 짜내는 거죠.]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유통업계가 변혁의 시대를 맞은 가운데 소비 침체의 파고를 넘기 위한 안간힘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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