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나인, 월드 서버로 분위기 반등 가능할까

문원빈 기자 2024. 9. 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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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며 경쟁형 MMORPG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스마일게이트 '로드나인'이 출시 이후 약 7주 만에 휘청이고 있다.

2일 오후 6시 기준 로드나인은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8위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 1일 오후 10시에는 11위로 하락하면서 10위권도 온전하게 유지하지 못했다.

엔엑스쓰리게임즈에서 개발한 로드나인은 뛰어난 비주얼 그래픽과 함께 극강의 육성 자유도를 제공하는 전투 및 성장 시스템이 특징인 경쟁형 MMORP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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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유저와 협동, 경쟁 가능한 크란시아 대륙로 색다른 재미 선사할 것”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며 야심차게 등장한 스마일게이트 '로드나인'이 출시 7주 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 밖으로 한때 내려갔다.

3일 오전 9시 기준 로드나인은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8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일 오후 10시에는 11위까지 하락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함께 장기 흥행 경쟁형 MMORPG 라인업에 안착하기 위해선 반등 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매출 순위로 로드나인이 위기라고 말하기엔 변수는 있다. 로드나인은 PC 직접 결제를 택한 만큼 모바일 매출 순위 산정에서 불리하다. PC 플레이로도 구글 플랫폼 결제가 가능한 여타 경쟁형 MMORPG들과 모바일 매출 순위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는 넥슨 '프라시아 전기'와 비슷한 개념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로드나인은 지난 8월 7일 PC 버전에서의 직접 결제를 도입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해당 결제는 모바일 매출 순위에 집계되지 않는다"며 모바일 매출 순위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 설명에 따르면 현재 로드나인 전체 결제 중 PC 결제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엔엑스쓰리게임즈에서 개발한 로드나인은 뛰어난 비주얼 그래픽과 함께 극강의 육성 자유도를 제공하는 전투 및 성장 시스템이 특징인 경쟁형 MMORPG다.

게임의 유저는 아홉 가지의 특색 있는 무기를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전투를 펼치고 무기와 어빌리티를 조합해 60여 개 이상의 캐릭터 직업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등 나만의 전투 전략을 세우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로드나인이 게이머들에게 주목을 받은 이유는 여타 경쟁형 MMORPG의 과도한 과금 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전했기 때문이다.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슬로건을 자신 있게 내걸었던 만큼 게이머들도 '경쟁형 MMORPG의 다크호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마일리지 시스템의 이슈가 있긴 했지만 실제로 직접적인 과금 요소는 아바타에만 한정됐다. 탈것, 캐시 아이템 등 부가적인 과금 상품이 없기에 여타 경쟁형 MMORPG 대비 유저들의 과금 스트레스를 덜어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로드나인의 근본적인 문제는 과금 모델이 아닌 서버 운영이었다. 오픈 직후 서버 과부하로 인해 모든 유저가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 경쟁형 MMORPG에서 시간은 곧 스펙이다. 아이템, 아바타 등 여러 스펙 상승 요소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겠지만 레벨은 자동 사냥으로 경험치를 꾸준하게 수급하기 때문에 돈으로 격차를 좁힐 수 없다.



- 2024년 9월 2일 오후 6시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톱9 현황

불공평하게 시작한 경쟁 구도, 지속적인 서버 문제, 미흡한 전투 시스템, 부실한 보상 체계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 로드나인은 출시 이후 부침이 있었다. 



이는 각종 지표에도 반영됐다.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는 물론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왕좌도 차지했지만 지난 1일 기준 11위까지 감소했다. 경쟁형 MMORPG의 경우 최상위권 유저들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꾸준하게 돈을 쓰기 때문에 인기가 지속되면 매출 순위도 유지된다. 리니지M과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꾸준하게 매출 최상위권에 군림하는 이유다.



물론 로드나인의 매출 하락은 앞서 언급한 직접 결제 시스템 도입뿐만 아니라 여타 경쟁형 MMORPG보다 과금 요소가 적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직접적인 과금 요소가 아바타 뽑기 밖에 없기 때문에 최상위권 유저들이 전설, 신화 등급 아바타를 보유할수록 매출 순위의 하락은 필연적이다.



다행히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는 안정적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로드나인의 서버가 안정화되면서 15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다. DAU도 견조하게 유지되는 추세다"고 전했다.



다만 대다수 유저들이 새로운 콘텐츠와 부족한 부분에서의 신속한 개선을 원하는 만큼 DAU 유지와 장기 흥행을 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할 시기다.



다소 시간이 소요됐지만 고질적인 서버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한 로드나인은 '월드 서버'를 반등 카드로 내세웠다. 개발진은 "현재 활동 중인 엘 세라 대륙을 초월한 크란시아 대륙을 선보일 계획이다. 크란시아 대륙은 동일 월드 내 다른 서버 유저와 함께 협동, 경쟁할 수 있는 월드 서버 개념이다"고 설명했다.



크란시아 대륙 관련 가장 눈길을 끄는 월드는 단연 로웨인이다. 로웨인 8~10서버에는 알트, 똘끼, 랑쯔, 난닝구, 팡이요, 뜨뜨뜨뜨, 우레, 사또 등 인기 인플루언서들이 모두 모여있다.



현재 각 서버에서 경쟁 중인 이들이 월드 대륙에서는 어떤 세력 구도로 경쟁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인데 과연 월드 서버를 비롯해 결집 시스템, 생활 콘텐츠 등 새로운 즐길 거리를 예고한 로드나인이 다시금 도약해 리니지M,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함께 장기 흥행 MMORPG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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