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화재공포 뚫고 현대차·기아 전기차 8월 반전 실적 썼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기아의 8월 전기차 판매량이 예상을 뛰어넘고,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청라지역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위축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주로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현대차·기아 판매실적은 오히려 이전 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아 국내전기차 판매 146% 급증
현대차그룹 "BMS 등 안전에 중점"
■반전실적 견인차는 소형 EV 전략모델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8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월비 38.1% 급증한 4800대로 집계됐다. 캐스퍼 일렉트릭이 1439대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아이오닉5도 작년 보다 15.2% 증가한 1222대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1t트럭인 포터를 뺀 캐스퍼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5, 아이오닉6와 수소전기차 넥쏘 등 승용 전동화 차량의 판매량은 3676대였는데 이는 올해 월별 기준 최다 판매량이다.
기아도 8월 국내 전기차 판매대수가 6102대로 전년 대비 146.7% 급증했다. 본격 판매를 시작한 EV3가 한 달 동안 4002대나 팔린 덕이다. EV3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 2021년 아이오닉5 첫 출시 당시 보다 많다는 점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EV3는 기아의 전기차 볼륨 모델(대량 판매 차량)로 구분되는 핵심 차종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직접 전기차 캐즘의 주요 원인으로 비싼 차량 가격, 짧은 주행거리를 꼽고 이 두 가지 관점에서 1회 충전 500㎞ 이상의 성능을 갖추면서도 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한 EV3를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 와전되는 것을 예방하고,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 대한 고객 신뢰 제고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선제적으로 공개한 것도 판매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후문이다.
■전기차 시장 큰 고비 넘겼다
그간 전기차 시장 위축에 긴장했던 현대차, 기아는 소형 전기차 신차 출시 효과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다 판매를 달성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포함한 안전 신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캐즘에 이어 화재 사고까지 겹치면서 국내 전기차 산업 생태계까지 위축되지는 않을까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이 반등은 국내 친환경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전기차에 대한 인식 제고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시장에선 올 10월 새로운 전기차 공장 가동을 시작하는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도 모든 차급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1월엔 효율성을 높인 차세대 시스템(TMED-II) 기반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는데 첫 차종은 팰리세이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접목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2027년부터 미국·중국 시장에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지윤, 이성과 美여행" 주장도…진흙탕 싸움된 이혼 소송(종합)
- 여성 BJ 성관계 중 질식사 시킨 남성, 오늘 선고…징역 30년 구형
- '강경준 불륜의혹 용서' 장신영 "'미우새' 출연 잘못됐나 생각도"
- 전현무 "세금 내다 적금 깨…재테크 팁? 돈 쓸 시간 없다"
- "얘네 겁나 싸우던데…" 지연·황재균 이혼 예견? 성지글 재조명
- 서동주, 예비남편이 찍어준 파격 비키니 사진…글래머 몸매 깜짝
- 청첩장 돌렸는데 후배와 동침한 여친, 결혼 거부…사 준 명품백은 모르쇠
- 외도 들킨 재혼 남편, 시간 질질 끌며 아파트를 전처 자식 앞으로
- "육아휴직 다녀오니 직급 높아진 후임…'과장님'이라 불러야 하나요?"
- '이혼' 함소원, 前남편과 동거→시어머니와 쇼핑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