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고양] '홍명보호 승선 완료' 엄지성 "스완지는 축구하기에 딱 좋은 곳"

김형중 2024. 9. 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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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고양] 김형중 기자 = 자신의 두 번째 대표팀 부름을 받은 잉글랜드 챔피언십 리거 엄지성(22, 스완지 시티)이 소감을 밝혔다. 현재 소속팀 연고지인 스완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은 K리그 12명에 유럽파 2명(이재성, 엄지성), 중동파 3명(조유민, 정승현, 박용우), 그리고 일본파 2명(오세훈, 송범근) 등 총 19명이 참여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차례로 입국해 3일 완전체가 될 예정이다.

훈련 전 엄지성이 취재진 앞에 섰다. 지난 여름 광주FC를 떠나 잉글랜드 챔피언십 스완지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스완지 소속으로 리그 4경기와 EFL컵 2경기를 소화한 그는 도움 1개를 올리며 차분히 적응 중이다.

대표팀 소집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두 번째다.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인 지난 2022년 1월 엄지성은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유럽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되어 아이슬란드와의 친선 경기에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1골을 기록하며 데뷔전 데뷔골의 기록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이번 발탁에 대해 "처음에 소식 듣고 전혀 실감나지 않았다. 2선 자원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과연 뽑힐까 했었다"라며 "새벽 3시에 소식을 듣고 잠을 못 잤는데 그렇게 설레었던 만큼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엄지성의 말 대로 2선은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뽑힌 것에 대해 "공격적인 상황에서 1대1 돌파나 크로스, 슈팅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기회가 있다면 장점을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장점을 극대화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제 유럽파로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만큼 하늘 길에서 소요되는 시간이 많다. 많은 유럽파 선수들이 긴 비행 시간에 따른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엄지성은 "어리고 설레는 마음이 커서 그런지 피곤함은 전혀 못 느꼈고 빨리 형들과 훈련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라며 해맑게 웃었다.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해외에서 언어적인 부분이 중요하고 어떻게 하면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 말씀해 주셨다. 아직 시간이 많이 없었어서 대표팀 적응에 대한 말씀은 나누지 않았다"라고 소개한 엄지성은 홍명보 감독의 첫인상에 대해 "K리그에서 많이 뵈었는데 카리스마도 있으시고 포스도 넘치신다. 막상 같은 팀 감독님으로 뵈니깐 그냥 멋있으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2002년생으로 22세의 젊은 선수지만 이번 대표팀에는 더 어린 선수들이 있다. 강원FC의 특급 고교생 양민혁(18)과 인천유나이티드의 젊은 대들보 최우진(20)이 있다. 엄지성도 그들의 최근 활약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스완지 시티 가서도 K리그 경기 많이 찾아봤다. 워낙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서 좋은 기회를 받은 것 같다. 친해질 생각이다. 저보다 어린 선수들에게 제가 도움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친해지면 적응하는데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발전하길 원했다.

잉글랜드 적응에 대해선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화된 곳이다. 가기 전에 기성용 선수께서도 말씀해 주셨는데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도시라 하셨다. 막상 가니 정말 그게 딱 맞아 떨어지는 곳이었다. 축구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아직 많이 부족하다. 지금은 적응하고 있는 단계다. 프로에서 광주에만 있다가 첫 이적이어서 적응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그 과정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스완지 이적 후 스승이었던 광주 이정효 감독은 엄지성에 대한 그리움을 종종 이야기했다. 엄지성은 "한편으로는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좋지 않다. 광주를 떠날 때 성적이 좋아서 마음 편하게 갈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성적이 좀 좋지 않아서 마음이 솔직히 좋지 않다. 그래도 한편으론 감독님이 저를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니 기분이 좋다"라며 최근 부진에 빠진 전 소속팀을 걱정했다.

사진 = 골닷컴,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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