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들어가지 마세요"…늦더위에 폐장 해수욕장서 사고 잇따라
[앵커]
유난히 뜨거웠던 올여름, 무더위를 피해 느지막하게 여름휴가 떠나시는 분들 적지 않을 텐데요.
안전요원이 모두 철수한 폐장 해변에서 익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여러 명의 구조대원이 바다에 빠진 한 남성을 육지로 옮깁니다.
지난달 30일, 강원도 고성군 송지호해수욕장에서 스노클링하던 40대와 50대 남성 두 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강원도 강릉의 소돌해변에서 물놀이하던 20대 남성이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모두 폐장한 해변으로 주변에 안전요원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강원지역 해수욕장은 지난달 말을 끝으로 모두 문을 닫아 안전요원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물에 빠지면 구해줄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늦게까지 더위가 이어지면서 9월이 된 지금도 해변을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싶지만 예산이 너무 많이 들고, 입수를 막을 법 규정이 없어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 지자체 관계자> "만약에 지금 폐장 후에 수상 안전요원을 배치했는데 수상 안전요원이 나오라고 했을 때 과연 구속력이 있냐, 그 사람들이 말을 듣고 나왔을까는 저는 의문이 돼요."
폐장 해수욕장엔 들어가지 않는 게 좋지만 불가피하게 들어가야 한다면 구명조끼 등의 안전 장비를 착용해야 합니다.
바다에 빠졌을 경우 물에 떠서 구조를 기다리고,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구조를 위해 뛰어들어선 안 됩니다.
<홍덕표 / 동해해양경찰서 홍보담당> "가능한 주위에 인명구조 물품, 구명환을 이용하거나 긴 줄을 묶어 페트병 등을 이용해 구조하는 것이 구조자와 익수자 모두 안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올해 동해안 해수욕장이 문을 닫은 이후 벌써 10여 건의 물놀이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 박종성]
#해수욕장 #폐장 #입수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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