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추석 코앞 응급실 초비상, 국민 공포 덜 실효적 특단책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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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일 첫 응급의료 일일브리핑을 열었다.
박 차관은 "전반적인 응급의료 역량을 고려하면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응급실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 발표와 달리 이미 많은 응급실은 정상적인 진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추석을 기점으로 응급진료가 안 되는 질환이 더욱 증가하고 응급실을 닫는 대학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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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일 첫 응급의료 일일브리핑을 열었다. 박 차관은 "전반적인 응급의료 역량을 고려하면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응급실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전체 409개의 응급실 중 99%인 406개소는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응급의료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군의관·공중보건의를 위기 응급실에 집중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4일 배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약 235명의 군의관·공중보건의를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상황이 '응급실 붕괴' 수준은 아니지만 인력 부족 등에 따른 진료 차질은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은 반박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 발표와 달리 이미 많은 응급실은 정상적인 진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추석을 기점으로 응급진료가 안 되는 질환이 더욱 증가하고 응급실을 닫는 대학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통상 추석 연휴에는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많게는 2배 가까이 늘어나는데, 가뜩이나 인력이 매우 부족한 응급실에 환자가 갑자기 몰리면 혼란이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누구 말이 맞는지는 현장을 가보면 안다. 전공의 공백을 메우던 전문의들마저 탈진해 응급실을 떠나면서 상황이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정부는 의대 2000명 증원을 고수하고 있고 대통령 역시 '증원 보류'같은 타협안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의료 현장의 혼돈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 특히 정부의 말과는 달리 응급실 상황이 심각하다. 추석을 코 앞에 두고 응급실은 초비상이라고 한다. 미래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료개혁을 하는 것은 좋지만 지금 당장 국민 생명이 위협받는 판국이다. "지금은 절대 아프면 안된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군의관·공중보건의를 투입하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땜질 대처로는 해결이 안된다. 국민들의 공포를 덜 실효적 특단책을 하루빨리 내놔야 한다. 이것이 의대 증원에 앞서 대다수 국민들이 원하는 것임을 직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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