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야간·주말 진료 제한 확산…정부 “붕괴 우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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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응급실 곳곳에서 주말이나 야간 진료를 제한하는 사례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강원대병원 역시 전문의 5명 중 2명이 휴직하면서 오늘부터 야간 시간대(18~9시) 성인 진료를 제한했고, 세종 충남대병원도 이번 달부터 전문의 4명이 추가로 사직하면서 주간에만 응급실을 운영하고 야간 진료(18~8시)는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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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응급실 곳곳에서 주말이나 야간 진료를 제한하는 사례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오늘(2일) 브리핑에서 응급실을 단축 운영 중이라고 밝힌 병원은 모두 3곳으로, 건국대 충주병원과 강원대병원, 세종 충남대병원입니다.
■ 복지부 “응급실 3곳 단축 운영”
건국대 충주병원은 최근 전문의 7명 중 5명이 그만두면서 어제부터 평일 야간과 주말, 공휴일에는 응급실 운영을 임시 중단했습니다.
강원대병원 역시 전문의 5명 중 2명이 휴직하면서 오늘부터 야간 시간대(18~9시) 성인 진료를 제한했고, 세종 충남대병원도 이번 달부터 전문의 4명이 추가로 사직하면서 주간에만 응급실을 운영하고 야간 진료(18~8시)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강원대병원과 세종 충남대병원은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정상 운영할 예정이고, 소아 응급실은 원래대로 24시간 운영됩니다.
■ 이대목동병원도 ‘주 1회’ 야간 진료 제한
3곳 외에도 이대목동병원이 이번 달부터 주 1회 야간 진료 제한을 결정했습니다.
박 차관은 “당장은 문제가 없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했지만, 병원 측은 4일과 11일, 19일, 25일에는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 반까지 신규 환자는 받지 않고 기존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만 진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응급실 폐쇄를 검토 중인 곳’으로 거론한 여의도성모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단국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현재로서는 운영 중단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아주대병원 일단 ‘셧다운’ 막아
경기 서남권을 담당하는 수원 아주대병원은 당초 이번 달부터 주 1회 성인 응급실 운영 전면 중단을 검토했으나, 지자체 예산 투입 등 지원을 받아 일단은 주 7일 진료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매주 목요일에는 심폐소생술(CPR) 등 초중증 환자만 진료합니다.
박 차관은 “전반적인 응급의료 역량을 종합적으로 볼 때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형민 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전문의들이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힘들어서 그만두는 것”이라며 “힘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설득해서 조금 더 남아있어 달라고 한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겠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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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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