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日 찬양 의도 없었다" 해명에도 광복절에 기미가요 튼 KBS에 중징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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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광복절에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담긴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한 KBS에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2일 방심위는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광복절 당일인 지난달 15일 오페라 '나비부인'을 내보낸 'KBS 중계석'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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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광복절에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담긴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한 KBS에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2일 방심위는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광복절 당일인 지난달 15일 오페라 '나비부인'을 내보낸 'KBS 중계석'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및 관계자 징계', '과징금' 등으로 구분되며 통상 의견진술을 거친 뒤에는 법정제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심위는 "'나비부인'을 내보내면 안 된다는 것은 아니나 광복절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했다"면서 "국민들의 정서에 어긋나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것은 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5일 'KBS 중계석'을 통해 일본 전통 복식인 기모노와 기미가요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이 공개된 가운데 공영방송에서 광복절 당일에 왜색이 짙은 작품을 방영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방심위에 총 27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KBS 측은 지난 27일 "79주년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 일본 기미가요 선율이 일부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함으로서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과 걱정을 끼친 점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하면서도 "'나비부인'을 통해 일제를 찬양하거나 미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방영 시기 역시 2024 파리올림픽 중계 여파로 방송이 두 차례 결방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2주 미뤄진 광복절에 방영하게 된 거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삼일절, 6·25, 광복절, 한글날, 설날 및 추석 등의 시기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사전 심의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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