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국회’ 여야 대립에 윤 대통령 개원식 불참…6공화국 체제 첫 불참

김동민 기자 2024. 9. 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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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일 정기국회에 돌입한 가운데, 초반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제6공화국 체제 첫 개원식 불참 등으로 향후 적지 않은 파행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7월5일 열릴 예정이었던 22대 국회 개원식은 여야가 해병대원 특검법과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 등을 놓고 충돌하면서 미뤄졌고, 결국 이날 임기 시작 96일 만에 개회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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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시작 96일만… 최장 지각 개원식
87년 체제 후 첫 사례 ‘살인자발언’ 영향
與 “100일 대장정” 野 “거부왕의 진면목”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제22대 국회 개원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일 정기국회에 돌입한 가운데, 초반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제6공화국 체제 첫 개원식 불참 등으로 향후 적지 않은 파행을 예고했다.

여야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오는 4일 더불어민주당, 5일 국민의힘이 각각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또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는 대정부 질문이 진행하며 10월7일부터 25일까지 국정감사와 오는 12월 내년도 예산안 확정까지 숨 가쁜 정기국회 일정을 이어간다.

앞서 지난 7월5일 열릴 예정이었던 22대 국회 개원식은 여야가 해병대원 특검법과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 등을 놓고 충돌하면서 미뤄졌고, 결국 이날 임기 시작 96일 만에 개회식을 가졌다. 이는 기존 ‘최장 지각’이었던 지난해 7월16일 21대 국회 개원식보다도 45일가량 늦은 기록이다.

특히 이날 윤 대통령이 개회식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여야가 다시 공방전을 벌였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1일)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하고 나서 대통령을 초대하는 것이 맞다”며 “대통령을 불러다 피켓 시위를 하고 망신 주기를 하겠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1987년 헌법 개정으로 들어선 제6공화국 체제에서 국회 개원식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의 ‘살인자 발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제22대 국회의원들이 2일 국회에서 개원식을 마치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여야 대립은 계속될 전망이다. 먼저 내년도 예산안의 경우 올해보다 3.2% 늘어난 총 677조원 규모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로 볼 때 대규모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부자 감세’를 이유로 대규모 삭감을 벼르고 있다.

또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방송 장악’ 등도 예산안 심사와 국정감사 등을 통해 치열한 공방전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역대 최장 지각 개원이라는 오명을 떠안은 22대 국회는 지금까지 여야의 강 대 강 대치로 일관했다”며 “이제 양당 대표가 공약한 8대 민생 과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을 ‘거부왕의 진면목’이라고 비난하면서 “국민과는 담을 쌓고 오직 자신의 갈 길을 가겠다는 오만과 독선의 발로”라며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오만과 독선의 국정 운영을 중단하고, 국회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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