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상반기 순익 5.7조로 '역대 최대'

생보사는 9% 줄어 3.5조

보험회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9조3000억여 원의 역대급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권별로 희비가 엇갈리며 생명보험사는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실적이 악화됐지만 손해보험사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보험사 경영 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생보사 22개, 손보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은 총 9조3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6억원(2.8%) 증가했다.

생·손보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생보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594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3조9682억원)와 비교해 9.4%(3741억원)가 줄었다. 생보사들은 보험상품 판매 확대로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 개선됐지만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투자손익이 24.2%나 악화된 것이 영향을 줬다.

반면 손보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조7722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1445억원) 대비 12.2%(6277억원) 늘었다. 손보사들의 보험손익은 보험상품 판매 확대와 발생사고 부채 감소 등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16.6% 증가한 반면 투자손익은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채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