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회담, 80점은 받을만 원포인트 만남 이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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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대표회담을 통해 여야는 공통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기구 구성 등 일부 성과를 냈지만 극심한 정쟁을 불러왔던 현안에 대해선 대부분 의견 접근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정계 원로와 전문가들은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대표 간 만남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합의 사항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여야 대표회담에 대해 '15점'이라는 매우 박한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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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박지원 "첫발에 의미"
의료대란 공감대는 긍정 평가
소통불씨 지속하는 것이 관건
이준석 "성과 없어 15점 정도"
지난 1일 대표회담을 통해 여야는 공통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기구 구성 등 일부 성과를 냈지만 극심한 정쟁을 불러왔던 현안에 대해선 대부분 의견 접근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정계 원로와 전문가들은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대표 간 만남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합의 사항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황우여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통화에서 전날 회담에 대해 "의미가 충분히 있다"며 "당 대표 사이에 공약을 추진하는 기구를 설립하자고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본래 이런 역할은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원내기구에서 하는 것이지만 지금 상황이 워낙 안 풀리다 보니 대표 간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전 위원장은 "첫발을 뗀 것은 좋게 봐야 한다"면서 "액션이 없는 것보단 낫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부·여당은 거대한 항공모함과 같다. 여기 속한 이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멀리 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22대 국회 최고령 의원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의미 있는 좋은 출발이었다"며 "80점은 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형준 배재대 교수는 "민생과 관련해 여야 대표가 우선적으로 처리하자는 데 합의했다"며 "약속을 해놓고도 정치 이슈가 부상하면 민생은 잊히게 마련이었는데 민생과 정치 이슈를 분리하자고 선언한 것은 정치력"이라고 평가했다.
양당 대표 입장에서도 회담 결과가 불만족스러운 것은 아닐 것이란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의료대란 문제에도 일단 뜻을 모았다는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빈손이라고 볼 것은 아니다"며 "학점으로 따지면 B0는 된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대표회담 정례화를 제안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선 오히려 나쁜 결과가 아니라는 조언도 나왔다. 박 의원은 "(정례화가 안 됐다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보면 안 된다. 정치는 가능성을 추구하는 예술"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수시로 만난다는 방식이 훨씬 민생에 어울린다"며 "어떤 현안이 부상하면 그 현안만 놓고 논의를 해야 한다. 다른 것이 섞이고, 새 조건이 되면 진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 현안에 대해 원포인트 회담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여야 대표회담에 대해 '15점'이라는 매우 박한 점수를 줬다. 이 의원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한 대표가 국민의힘을 대표할 수 있는 위치인가에 의구심이 계속 제기된다"고 평가했다.
[김명환 기자 / 박윤균 기자 /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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